브라운관ㆍPDP TV, 2016년부터 출하량 ‘0’…‘역사 속으로’

내년이 생산 마지막 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브라운관(CRT)ㆍ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가 내년 생산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브라운관 TV 출하량은 올해 350만대에서 내년 60만대로 줄고, 2016년부터 종적을 감춘다. 2013년 출하량은 710만대다.

브라운관 TV는 1946년 미국 RCA사가 세계 최초로 브라운관 TV를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보급됐다. 우리나라에 처음 브라운관 TV가 소개된 것도 RCA사를 통해서였다.

이후 LG전자의 전신임 금성사와 삼성SDI의 전신인 삼성NEC가 브라운관 TV를 만들어 팔면서 국내 브라운관 시대가 열렸다. 금성사는 1966년부터 흑백 TV 'VD-191'을 만들어 팔았고, 삼성NEC는 1970년 12월부터 흑백 브라운관을, 1980년부터는 컬러 브라운관을 찍어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발전된 TV가 나오고 브라운관 수요가 줄기 시작하면서 양사는 각각 2010년, 2007년 브라운관 생산을 중단했다.

PDP TV 역시 2016년부터 종적을 감추게 된다. 최근 삼성SDI와 LG전자는 PDP TV 생산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PDP TV 출하량은 지난해 1030만대에서 올해 560만대로 줄고, 내년에는 2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후지쓰가 1992년 처음 출시한 PDP TV는 브라운관 TV를 잇는 차세대 TV로 꼽혔다. PDP는 얇고 가벼워 벽걸이 TV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PDP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보다 응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LCD 패널의 응답속도가 빨라졌고, 여기에 LCD 패널 가격이 PDP보다 저렴해지면서 PDP TV는 시장에서 외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