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 경영권분쟁, 현 경영진 일단 승리(상보)

입력 2006-10-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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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안건 부결...향후 분쟁 가능성 여전히 남아

코스닥 배합사료업체 코스프의 경영권 분쟁이 현 경영진 측의 1차 승리로 돌아갔다.

옛 경영진이 포함된 사모펀드 측에 의해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현 경영진에 불리한 안건이 부결처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임시주총의 공정성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될 조짐도 있어, 당분간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코스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이사수변경, 황금낙하산 폐지 등 정관변경안이 부결됐다.

특별결의사항으로 총 발행주식수의 1/3이상 참석과 2/3이상 찬성으로 통과되는 이번 안건은 주총 참석 주식수의 60%(1953만주)만이 찬성의사를 표시해, 부결 처리됐다.

이번 정관변경안은 이사수를 기존 3명 이상 6명(사외이사 5명) 이내에서 13명 이상 15명(사외이사 10명) 이내로 대폭 늘리는 안건이 포함됐었다. 이 안건이 통과될 경우, 13명의 신임 이사(7명은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사수 변경을 포함한 정관변경안이 부결됨에 따라, 후속 안건인 이사선임안이 상정되지 못했다.

코스프의 이번 임시주총은 김인천 사장이 중심이 된 현 경영진 측과 브릿지사모기업인수 1호 증권투자회사 측의 경영권 분쟁 와중에 열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브릿지사모펀드는 지난달 26일 코스프 지분 18.95%를 확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특히 이 펀드의 최대주주가 코스프 창업주인 박영길 전 회장이라는 점에서, 신·구 경영진간 분쟁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 후보로 상정된 13명 중 브릿지사모펀드 측이 추천한 후보는 총 9명. 이들이 모두 신임 이사로 선임됐을 경우, 김인천 사장 중심의 현 코스프의 이사회 구성이 뒤바뀔 수도 있었다.

김인천 사장은 이와관련 "950만주 가량의 소액주주들이 정관변경에 반대해 주총 안건이 부결됐다"며 "앞으로도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브릿지사모펀드 측은 이번 주총의 공정성과 관련해 향후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양측의 공방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릿지사모펀드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은 위임장 확인, 개표 과정 등이 투명하지 않았다"며 "이와관련해 내부 협의를 거친 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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