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현 아나운서 “야구 놓지 않았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입력 2014-12-17 17:27 수정 2015-01-12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자 스포츠아나운서도 10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다.”

배지현(27)은 슈퍼모델 출신 스포츠아나운서다. 2009년 슈퍼모델 렉스에 입상한 그는 2011년 SBS 스포츠에서 스포츠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훤칠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고 야구에 대한 호기심을 놓지 않으며 야구팬들의 친구 같은 아나운서가 됐다. 2014년 MBC 스포츠플러스로 이적 후에는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배 아나운서는 “야구를 놓지 않았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야구와 함께 하면서 전문 진행자로도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배지현 아나운서 제공)

△스포츠아나운서라는 독특한 직업을 택했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스포츠라는 전문성을 가졌으며, 남성의 영역이라 여겼던 분야에서 여성이 일한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 입사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지만 만족도가 높았기에 다른 쪽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과거 ‘슈퍼모델보다 여동생같은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했다.

“슈퍼모델 타이틀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외모로만 승부하지 않고 야구를 잘 아는 여동생처럼 친근감 있게 방송 하겠다는 뜻이었다. 지금은 완전 누나가 됐지만. 완벽하지는 않지만 소통하는 아나운서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놓지 않았기에 팬들과 친숙해 졌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스포츠아나운서의 매력과 아쉬운 점은.

“전설적인 슈퍼스타들과 인터뷰 할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의 스토리를 알게 되면 그 선수가 달라보인다. 대신 스포츠를 더 이상 팬심으로만 바라볼 수 없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응원하면서 즐기는 게 아니라 중립적으로 승부처를 생각해야 한다.”

△매년 풋풋한 스포츠아나운서들이 들어온다.

“워낙 예쁜 친구들이 많다보니 연차가 쌓일수록 외모만 내세우기엔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 ‘배지현은 나랑 계속 야구 봐왔잖아’라는 식의 친근함을 강점으로 살려나가고 싶다.”

△스포츠아나운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호기심. 호기심이 없으면 선수를 봐도 질문을 뽑아낼 수 없고 경기를 봐도 발전이 없다. 경기를 볼 때 팬들처럼 호기심이 많아야 성장할 수 있다. 같은 상황이라도 호기심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28살. 미래를 생각할 나이다.

“압도할 수 있는 건 전문성 뿐인 것 같다. 그래서 야구쪽이라면 더 깊이 파고들려고 한다. 또 전문 진행자로도 발전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결혼도 생각해야 할 시기다. 이상형은.

“특별한 이상형은 없다. 그냥 느낌, 코드가 맞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대화가 잘 통하고 카페에서 대화할 때 시간가는 줄 모르는 그런 사람.”

△‘여신’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가.

“처음에는 엄청 민망했다. 성격이나 외모도 여신과 거리가 멀었기에 낯설었다. 지금은 여신이 워낙 많아 신전이 미어터질 지경이라 많이 무뎌졌다.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감사하다.”

이투데이 최성근 기자 sgchoi@etoday.co.kr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어제부터 약 600개 살포…서울·경기서 발견"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달아오른 우주개발 경쟁, 희비 엇갈린 G2…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눈앞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49,000
    • +0.34%
    • 이더리움
    • 5,342,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1.41%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2,500
    • -0.34%
    • 에이다
    • 634
    • +1.12%
    • 이오스
    • 1,142
    • +0.79%
    • 트론
    • 159
    • +1.92%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00
    • -1.16%
    • 체인링크
    • 25,740
    • -0.31%
    • 샌드박스
    • 629
    • +3.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