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주식 안판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의 뚝심 방어

입력 2014-12-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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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인수권 행사로 물량 폭탄 주가 10.49% 급락…정 대표 선언으로 하락세 진정

신주인수권 행사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나이벡의 주가가 급락했다. 글로벌 1등 바이오 기업으로의 목표에 제동이 걸리자 연구에 몰두하던 정종평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 부쳤다. 최근 신주인수권 행사로 받은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며 일단 주가 방어는 성공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이벡은 12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이 행사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발행되는 주식수는 28만3822주로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7.88%에 해당한다. 이날 나이벡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49%하락한 70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 대표와 임원 2인은 이미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해당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7월에 행사한 워런트는 3억 원 규모로 발행주식수는 7만955주, 전체 발행주식의 2.11%에 해당한다. 9월에는 7억 원 규모의 워런트를 행사, 발행주식총수의 4.82%에 해당하는 16만5562주가 새로 발행됐다. 당시 워런트 행사가 발표된 뒤 나이벡의 주가는 3~11%가량 하락했다.

이번 신주 발행으로 총 22억 원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며 정 대표와 임원 2인이 보유한 해당 워런트는 2억 원 규모만 남게 됐다. 오버행 우려는 다소 줄었지만 대규모 물량이 출회, 주가 가치가 희석되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정 대표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받은 주식을 포함, 자신의 전체 주식에 대해서는 당분간 단 한 주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정대표는 또한 이번에 신주 인수권 행사도 8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직원들 간의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던만큼, 주주와 직원들에게 의지를 표명하며 소통의 리더십을 실천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펩타이드 기술 전문기업 나이벡은 정 대표가 서울대 치대 교수시절 세운 지능형생체계면공학연구센터(IBEC)라는 교수벤처에서 시작했다. 2004년에 법인을 설립, 치아미백제, 골이식재 등의 제품을 상용화했고, 장기 성장동력인 펩타이드 연구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3000원대에 거래되던 나이벡은 혼조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발표를 일단 하락추세는 막아놓았다.

어떻든 나이벡은 정 대표의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현금 20억원을 확보했다. 현재 진행중인 각종 펩타이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특히 자사 주력제품의 해외 수출등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의학사업으로 인류에 봉사한다’는 정신을 강조해온 정 대표의 의지처럼 나이벡이 세계최고의 R&D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대표가 어떠한 경영 전략과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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