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닙니다”…질타 봇물

입력 2014-12-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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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비롯된 이른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12일 시작됐지만, 서버 불안과 품목 제한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면서 이 같은 사태를 두고 1212사태라는 표현이 올라와 화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212사태는 역사적 사건으로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쇼핑 행사를 두고 이 같은 표현한 것에 대한 질타가 나오고 있다.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과 노태우로 대표되는 신군부 세력이 '1212사태'를 일으킨 지 올해로 35년이 지났다.

1212사태는 신군부 세력이 육군참모총장 등을 강제로 연행하고 권력을 장악한 군사 반란이다. 모든 과정에서 최규하 당시 현직 대통령의 재가는 없었다.

1979년 12월 육군 보안사령관 전두환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10·26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합동수사본부장이었다. 그는 사건수사 및 군 인사를 두고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와 갈등을 일으켰다.

결국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은 1979년 12월12일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등 국군 주요 인사를 강제로 연행하고 군권과 정치권을 장악했다.

이러한 과정은 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재가 없이 이뤄졌지만 신군부 세력은 최 전 대통령을 압박해 사후 재가를 받아냈다.

이듬해인 1980년 5월에는 '5·17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군사력으로 제압했다.

이후 전두환은 1980년 9월 대한민국 제11대, 1981년 제12대 대통령에 취임해 1988년 2월까지 재임했다.

'1212사태'는 1993년 2월 노태우 전 대통령 임기까지 정당한 행위로 간주됐으나 후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에 이르러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됐다.

일각에서는 당시 쿠데타 희상자 故김오랑 중령을 추모하는 바람도 일고 있다. 지난해 4월 민간단체들이 김오랑 중령의 명예회복에 힘쓴 끝에 국무회의에서 보국훈장 추서가 결정됐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1212사태는 쿠데타 사건임을 뜻한데도 쇼핑 사이트 접속 마비 등을 두고 1212사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역사를 모르는 무지한 일에서 비롯됐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1212사태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계속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같은 행사인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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