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국조’에 친이계 “정치보복” 반발…현정권 맹비난

입력 2014-12-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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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MB정부 시절 이뤄진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야당의 요구에 합의하자 친이(친이명박)계가 현 정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 주최로 열린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토론회 축사에서 “박근혜 정권 들어 지금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4가지 측면에서 빗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 정권이 박정희 정권에 대한 향수, 그 중에서도 유신 독재 권력에 대한 향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느냐”며 “이 정권이 요즘 하는 것을 보면 권력 독점을 넘어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정윤회 사태를 보면 대통령이 해야할 말 중에 이게 아니다 (싶은 말이 있다)”면서 “청와대 실세가 진돗개라는 둥, 문건이 ‘찌라시’ 모아놓은 거라는 둥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고 그런 말이 나오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찌라시라는 말은 속어로 술자리에서 하는 말이지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말할 용어가 아니다”며 “찌라시라니…품위 자체가…”라고 힐난했다.

또한 “각종 공약을 폐기하고도 아무 미안하다는 말이 없는 것은 가부장주의”라며 “단체장 공천 폐기하겠다는 공약을 폐기하고 왜 사과를 안 하느냐.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말을 번복할 때는 국민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현 정권 들어) 민주적 책임이 없어지고 있다”며 “세월호 완전 침몰을 보며 왜 구조를 못했는지 그 책임은 내각 수반이 져야 한다. 우리나라 내각 수반은 대통령인데, 수반이 사퇴하려 해도 5년 단임제 대통령은 그만둘 수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청와대 오찬에 대해서도 “내가 수행 관리를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게 미안하다고 말한 다음에 찌라시가 어쨌다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그런 말은 한마디 없고 실세가 진돗개라 하고, 찌라시가 어떻고”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를 겨냥해선 “사람이라면 적어도 ‘시끄럽게 해 미안하다’ 정도 이야기는 하고 불장난이든 물장난이든 말을 해야한다”며 “이런 게 총체적으로 제왕적 통제의 적폐”라고 꼬집었다.

친이 직계인 조해진 의원은 일부 언론을 통해 자원외교 국조추진에 대해 “자원외교는 성공률이 높을 수만은 없고, 거대한 비리가 드러난 것도 없다”면서 “합리적 평가의 틀에서 벗어나서 전직 대통령과 정권에 모욕을 주려는 것은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에 대해서는 “거릴낄 것은 없지만 정부 정책 때문에 대통령이 나온다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으로서 상상할 수도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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