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호 “‘연애세포’ 김유정, 15세 나이 깜빡 잊을 정도로 성숙했죠” [인터뷰①]

입력 2014-12-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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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연애세포' 주연 마대충 역의 배우 박선호.(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웹드라마 ‘연애세포’가 본편 재생 수 600만뷰를 넘어서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김유정, 남지현, 백성현은 물론, 김우빈, 장혁 등 톱스타가 깜짝 출연해 힘을 보탠 ‘연애세포’다. 여기에는 주연 마대충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신인 배우 박선호(21)의 활약이 톡톡하다.

“반응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선 저희끼리 너무 즐겁고 가족처럼 화기애애하게 촬영해 결과물이 잘 나왔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걸 깨닫게 돼 무척 소중한 두 달이었지요.”

극중 박선호는 모태솔로로서 연애세포 고양이란 판타지성 캐릭터 네비(김유정)의 도움을 얻어 톱스타 서린(포미닛 남지현)과 교제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아무리 어린 동생이지만, 연기 경력 10년이 넘는 (김)유정이가 선배로 느껴져 어색한 것도 있었지요. (남)지현 누나도 마찬가지였고요. 처음엔 제가 낯가림도 있었습니다. 반면 점차 촬영이 진행될수록, 서로 모여서 밤에 전화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해 몹시 편안해졌답니다.”

박선호는 “(백)성현 형이나 유정이를 보면서 남다르게 느낀 게, 단순히 긴 연기 경력만이 아니라, 촬영현장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줬던 부분”이라며 호흡 맞춘 연기자에 공을 돌렸다. 아울러 박선호는 파트너로 호흡 맞춘 김유정에 대해 “(김유정은) 성숙한 면이 있고, 연기적으로 잘 하는 친구였다. 나이가 15살이라고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제 스스로 깜빡 잊게 되고 못 느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특별 출연해주신) 선배님들을 볼 때마다 다 느낀 것 같아요. 장혁 선배님을 옆에서 보면서 ‘대사 한마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그 자체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싶었지요.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준비를 많이 하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셔서 ‘괜히 선배님이 아니시구나’라고 느꼈고요. 또, 장혁 선배님은 자유자재로 연기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매 순간 몸에서 나오는 반응이나 애드립이 주옥같고, 내공으로 느껴졌답니다.”

▲웹드라마 '연애세포' 네비(김유정), 마대충(박선호)(사진=웹드라마 '연애세포' 화면 캡처)

지난해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선호는 2년 차의 신인 연기자다.이번 ‘연애세포’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그는 특유의 진중한 매력을 돋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끝나고 보니 마대충이란 인물을 조금 더 가볍게 연기했더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뒤늦게 들더라고요.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꿈도 없이 모든 걸 귀찮아하는 백수인 그는 실제라면 더욱 자유롭고 가볍지 않았을까 싶지요. 높은 반응이 감사하고 너무 좋지만, 제 연기에 대해선 전혀 만족을 할 수 없더라고요.”

박선호는 “제 눈엔 어색하고 부족하기만 했다. 눈 뜨고 보기 어렵고, 낯간지러웠다. 앞으로 발전시키고 노력해야할 부분만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가 집중하는 지점은 캐릭터를 보다 실감나게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연기였다.

“처음엔 이 친구(마대충)에 대해 성장배경, 성격 그리고 가족과 친구 관계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했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여기에 얽매여 딱딱해지더라고요. 머리로 분석하는 것보다 실제로 경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평소 굉장히 깔끔한 편인데, (백수 캐릭터를 위해) 머리도 안 감아보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고 지하철에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관찰했지요. 그리고 나서 대충이는 허리도 굽었을테고, 말할 때 입모양도 고급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죠. 머리도 더 헝클어뜨리고 외양 역시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박선호는 “일을 하지 않고 놀고만 있는 친구의 자취방도 가보았다. 하도 지저분해서 결국 청소를 다 해주고 나왔다”며 자신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웃음기 섞인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제 자신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면모의 극중 캐릭터를 위해 갖춰야할 것도, 또 버려야할 것도 많았다.

“늘 ‘진지하다, 생각이 깊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듣는 편이에요.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짜여진 틀에 갇혀 사는 것 같다고요. 이에 반해 극중 대충이는 정반대의 성격이었죠. 제 안의 벽을 어떻게든 부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이에 대해 김용완 감독님 역시 제게 ‘너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마라, 네 속에 나타나지 않고 깊숙한 곳에 숨겨있던 성향일 뿐이다’라고 조언해주셨죠.”

▲웹드라마 '연애세포' 배우 박선호.(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박선호 “‘연애세포’ 주연 기회 너무 잡고 싶었죠”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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