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CB 부양책 실망에 하락...다우 0.07% ↓

입력 2014-12-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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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연내 양적완화 시행 불발...달러ㆍ엔 장 중 120엔 돌파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QE)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이에 따른 실망감이 퍼졌다. 고점 논란에 따른 경계매물도 부담이 됐지만, 장 후반 낙폭은 상당 부분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2.52포인트(0.07%) 내린 1만7900.1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1포인트(0.12%) 빠진 2071.92를, 나스닥은 5.04포인트(0.11%) 하락한 4769.44를 기록했다.

시장에는 그동안 일본은행(BOJ)에 이어 ECB가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내년초에 통화정책에 대한 재평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CB의 연내 미국식 QE 시행은 물 건너간 셈이 됐다.

카린 카바나프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드라기 총재는 경기 회복을 위해 채권 매입을 시작해야 한다"며 "ECB는 결국 QE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을 앞두고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이끌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오름세로 돌아서며, 장 중 1% 이상 상승했다.

△드라기 “내년초 정책 재평가”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위원회는 내년초 현재 통화정책의 효과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경기부양책은 ECB의 재무제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 2012년 수준으로 재무제표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와 함께 최근 유가 약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예금금리는 현행 마이너스(-)0.20%로, 한계대출금리는 0.30%로 각각 유지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9월의 0.90%에서 하락한 것이다. 2015년에는 1.0%, 2016년에는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전망치는 각각 1.6%와 1.9%였다.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9만7000건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7000건 감소한 29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9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나, 고용시장의 안정과 위축을 가르는 3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4주 평균은 29만9000건으로 4750건 늘었다. 연속 수급은 3만9000건 증가한 236만건을 기록했다.

월가는 노동부가 5일 발표할 고용보고서에서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3만5000건을 기록하고, 실업률은 전월의 5.8%에서 5.7%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이 맞는다면,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0개월 연속 20만건을 웃돌게 된다.

△정유주 약세...월마트도 부진

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엑손모빌이 0.6% 하락했고, 셰브런은 1.3% 빠졌다.

백화점운영업체 시어즈홀딩스의 주가는 4% 내렸다. 시어즈는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혀 매도세를 불렀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주가는 0.2% 하락했다. 마이클 래서 UBS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월마트의 주가가 단기에 급등했다며, 추가적인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로거 ‘어닝서프라이즈’...주가 3.6% ↑

슈퍼마켓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3.6% 올랐다. 크로거는 지난 3분기에 3억6200만 달러, 주당 7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69센트로 전년 대비 16센트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0억 달러로 11% 증가했다. 톰슨로이터를 통해 전문가들은 크로거의 지난 분기 주당순익은 61센트, 매출은 248억3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크로거는 올해 주당순익 목표는 기존 3.22~3.28달러에서 3.32~3.36달러로 상향했다.

△MS 1.6% ↑...반스앤드노블 5.5%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1.6% 올랐다. 릭 셔런드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이날 MS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0달러에서 56달러로 상향했다.

MS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배당과 자사주매입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 확대가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이라고 셔런드는 설명했다.

반스앤드노블은 전자책 사업과 관련해 MS와의 제휴 관계를 끝낸다고 밝힌 뒤, 주가가 5.5% 하락했다.

△WTI 0.9% 하락...달러ㆍ엔 119.75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9% 하락한 배럴당 66.81달러를 기록했다.

2월물 금은 1달러 빠진 온스당 1207.70달러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P) 내린 2.26%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오전장에서 120엔을 넘어선 뒤, 하락세로 돌아서며 0.05% 내린 119.75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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