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507개ㆍ첫 3000만 이용객, 대중화 ‘초석’…그린피 경쟁은 본격화

입력 2014-1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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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507개, 사상 첫 이용객 3000만명. 올해 국내 골프장업계는 대중화를 위한 초석을 다진 한해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507개 골프장에 3000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불황 직격탄을 맞은 전국 골프장에 희망 불꽃이 피어올랐다. 사상 첫 이용객 3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는 최근 ‘내년(2015년) 골프장산업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골프장 이용객수가 지난해보다 4% 늘어난 3050만명에 달해 사상 첫 이용객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 등 올 한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라는 분석이다.

골프장은 지난해 보다 13개가 늘어 전국 골프장 수는 총 507개소다. 늘어난 골프장은 이용객 수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서천범 소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접대 수요가 급감했지만 골프장은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 위해 주변 골프장과 가격 경쟁에 뛰어들면서 그린피 인하의 원인이 됐다”며 “접대 수요가 줄어든 반면 개인 수요자는 크게 늘었다. 개인 수요자의 증가는 그린피 인하로 이어졌고, 오히려 골프 대중화 초석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골프장 이용객 수와 매출은 비례하지 않았다. 골프장 에이전시에 의한 그린피 인하 때문이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는 “골프장 그린피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잔여타임 운영이 골머리다. 따라서 대부분 골프장은 잔여타임 해소를 위해 실시간 부킹 전문 업체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결국 이용객은 늘었지만 매출은 향상되지 않는 미묘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정관리 골프장도 문제다. 현재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골프장은 22개로 이 중 21개가 회원제 골프장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원제 골프장은 퍼블릭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퍼블릭 골프장 간 그린피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퍼블릭 골프장은 2015년에도 최소 11개, 최대 15개소가 오픈할 예정이다. 대부분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공사 일정이 미뤄진 골프장이다.

골프장 이용객 수는 내년에도 3000만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접대 골프 수요는 계속해서 줄고 개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개인 수요의 증가는 골프장 식음료값 하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프장 내 식음료 이용이 줄어드는 만큼 거품으로 지적받고 있는 식료품값 인하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소폭 늘더라도 그린피와 식음료값 인하로 인해 객단가 하락은 막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캐디선택제도 보편화될 가능성이 크다. 캐디선택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1인당 3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골프 대중화의 초석이 될 수 있다.

서천범 소장은 “매출액과 이용객수가 줄면서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 캐디선택제 도입 및 비골퍼들에게 골프장 개방 등의 경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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