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전 에듀왕 대표 “수학책 반값 위해… 300억 오프라인 시장 포기하겠다”

입력 2014-12-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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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전 에듀왕 대표
“300억원가량의 매출을 안겨줬던 오프라인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는 것입니다.”

박명전 에듀왕 대표<사진>의 목소리에는 굳은 결심이 느껴졌다. 에듀왕은 12월부터 자사 수학교재 정가를 반값으로 내린다. 이를 위해 인터넷 직거래 장터인 에듀왕닷컴(www.eduwang.com)을 개설해 소비자와 직접 만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간 유통 단계의 차익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라며 “이같은 행동은 우리나라 출판계에서는 모험이어서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과감히 정책을 바꿨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수학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국내 수학교육에 대한 책임감이 이같은 결심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이나 공교육 활성화 방안 등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을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을까하는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부모님들은 교육비 때문에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며 “사교육비 부담이라도 낮추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필즈상이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내지 못한 부분은 우리 교육자들이 많이 반성을 해야 한다”며 “국가에서도 수학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나 인재를 발굴해 육성할 것을 공동 연구해서 빠른 시일 내에 이런 국가적인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기를 에듀왕의 제2의 도약으로 삼겠다는 박 대표는 “수학교육자로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수학 포기자가 생기지 않도록, 수학을 잘 할 수 있도록, 좋은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며 “회사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학전문교재 출판사가 되는 것, 더 나아가서는 유럽이나 미국,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까지 대한민국 왕수학을 해외로 널리 전파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창의성을 키우는 부분 또는 수학 교구를 활용하는 부분들이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교재개발이 완료되면 교구를 활용한 재밌는 수학 문제집 , 그리고 수학 영재들의 바이블 같은 책들을 만들어보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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