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은행, 수해지원 대출 '생색내기용'

입력 2006-10-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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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이 올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에게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을 약속했으나, 실제로 대출된 금액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티은행은 단 1원도 대출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19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은행들이 지난 7월 집중호우를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게 2조1000억원을 목표로 대출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대출된 금액은 1.7%도 안되는 335억400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진수희 의원은 "수해지원 대출을 약속했던 7개 은행 중 SC제일은행은 '수해피해 확인 금액 범위내'에서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2억원만 대출했고, 한국씨티은행은 업체당 최대 10억원 대출 계획이었으나 단 1원도 대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대 5000억원의 대출을 약속했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53억원, 20억4000만원을 대출하는데 그쳤다. 3000억원을 약속했던 하나, 산업, 기업은행은 각각 24억원, 10억원, 30억원씩을 대출했다.

이밖에 수출입은행과 부산은행은 1000억원씩을 계획했으나 각각 192억원과 2억원을, 국민은행은 22억원을 대출했다.

진수희 의원은 "이처럼 수해지원 대출이 당초 계획보다 부진했던 것은 은행들이 기존 대출과 별 차이가 없은 대출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수해지원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매년 발생하는 수해 피해에 대해 이벤트성 생색내기만을 하고 있는 은행들을 보면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은행을 관리·감독하는 금감원은 언제까지 팔짱끼고 바라만 볼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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