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고민, 물량 공세에도… SSG닷컴 성과는 ‘요지부동’

입력 2014-11-28 10:56 수정 2014-11-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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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비↑·적자는 확대… 트래픽 확대 근본적인 개선 필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올해 야심차게 출발한 SSG닷컴이 좀처럼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28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SSG닷컴의 트래픽은 1월 출범 이후 사이트 안정화가 진행됐던 4월까지 순방문자수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후 정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월간 순방문자수는 1월 760만명에서 3월 890만명으로 증가했지만, 6월 850만명으로 하락한 이후 10월까지 별다른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주문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SG닷컴의 위기를 감지한 신세계그룹은 곧바로 칼을 빼들었다. 지난 8월 스타 3명을 동시에 간판 모델로 내세워 전방위 마케팅을 벌이기 시작했다. 한 달 내내 1억원 규모의 경품행사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판촉비를 쏟아붓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올 초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따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신세계라는 브랜드 안에서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통합플랫폼을 구축,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SSG닷컴이 속한 이마트몰의 총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475억원에서 올 상반기 2369억원으로 4.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역시 140억원에서 208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세계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몰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0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03억원 감소했다. 영업적자도 같은 기간 103억원이 늘어난 143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출범하면서 백화점 상품에서 마트 상품까지 한꺼번에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자 했지만, 이미 고객들은 신선식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제품을 하나의 쇼핑몰에서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어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대형몰들은 이미 백화점관과 식품관이 있는 만큼, SSG닷컴의 트래픽을 확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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