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에 알뜰폰 ‘잭팟’… 이통3사 사상 첫 가입자수 순감

입력 2014-11-26 08:52 수정 2014-11-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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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수, 알뜰폰 17만명↑ㆍ이통3사 11만명↓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알뜰폰 가입자 수가 크게 늘며 호황을 맞았다. 반면 이동통신 3사 가운데는 LG유플러스만 아이폰6 효과로 반짝 특수를 누리면서 가입자수 이탈을 최소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가입자수가 빠졌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6일 발표한 10월 한달간 번호이동 수치를 보면 알뜰폰 사용자는 9월에 비해 17만7181명이 늘었다.

망별로는 KT망을 쓰는 업체의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9만6952명 증가한 194만8143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 망은 6만9360명 늘어난 203만7719명, LG유플러스망은 1만869명 오른 32만9412명이었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수는 전달 대비 11만2647명이 줄어든 5249만5036명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2643만4738명에서 6만793명 감소한 2637만3945명,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4만2908명, 8946명이 나가면서 1528만9914명, 1083만1177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SK텔레콤 50.01%, KT 30.34%, LG유플러스 19.64%로 5:3:2 비율이 유지됐다.

알뜰폰의 상승세는 단통법의 핵심 사항인 ‘요금제에 따른 비례원칙’이 적용되는 비율이 이통 3사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서다.

예를 들어 이통3사 가입자가 최대 보조금을 받으려면 9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하지만, 알뜰폰의 경우 5만원대 요금제만 사용해도 최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이통3사의 9만원대 요금제와 알뜰폰의 5만원대 요금제가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알뜰폰으로의 대규모 이주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단통법 시행 초기 이통사가 내놓은 지원금이 소비자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도 한몫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당시 지원금액이 낮아 신규가입 자체를 미루는 소비자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의 성공은 이통3사 지원금 확대와 제조사 출고가 인하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덕분에 11월 이통시장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허위·과장 광고와 불법적인 텔레마케팅을 금지하고, AS와 민원처리 수준을 기존 이통사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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