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신임 사장에 최초 공채출신 홍성국

입력 2014-11-26 10:23 수정 2014-11-26 11: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KDB대우증권)
사장 선출을 앞두고 내부 진통을 겪었던 KDB대우증권은 홍성국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금회(서강대 금융인회) 출신이 KDB대우증권 수장 자리에 앉게 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산은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홍성국 부사장(리서치센터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홍 신임 사장이 추천된 후 다음달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안 통과 절차만 남았다.

KDB대우증권의 신임 사장이 확정된 것은 김기범 전 사장이 지난 7월말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그 동안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인선이 확정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구동형 KDB산은금융지주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KDB산은지주는 지난 9월 15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특정 후보가 정치권 고위 관계자 연루설에 미뤄졌고,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는 사장 선임 안건이 또 한 차례 연기됐다.

이처럼 사장 선임이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경영 공백 장기화와 KDB산은지주의 간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이 KDB산은지주를 상대로 장외 투쟁에 돌입하는 등 압박도 거세짐에 따라 KDB산은지주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기로에 섰다.

사장추진위원회에서 홍성국 부사장, 이영창 전 부사장, 황준호 부사장 등이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홍 부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홍 부사장은 대우증권 공채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서치센터를 증권업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놨고, 대우증권의 한 우물을 고집하는 등 경영자로서의 충분한 역량과 자질을 확보하고 있는 점 등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홍 신임 사장 선임을 두고 대우증권 출신 내부 인사 승진으로 인한 결속력이 강화되는 한편, 서금회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강대 출신인 홍기택 KDB산은지주 회장과도 뜻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에서도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홍 신임 사장은 조직 친화력이 뛰어나 그 동안 인선 과정에서의 차질과 갈등을 봉합하며 새로운 화합의 길로 이끌어갈 적임자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홍 신임 사장은 1963년 서울 출생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투자분석부장, 홀세일사업부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한 정통 대우맨이다.

2004년 ‘디플레이션 속으로’를 출간하면서 저성장, 저금리의 디플레이션 기조로 진입했다고 지적하기도 했고, 지난달 ‘세계가 일본된다’는 책을 펴내며 일본과 같은 복합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증권계의 미래학자로 불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88,000
    • +1.65%
    • 이더리움
    • 5,188,000
    • -0.42%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0.31%
    • 리플
    • 723
    • -0.55%
    • 솔라나
    • 232,800
    • -0.56%
    • 에이다
    • 624
    • -0.48%
    • 이오스
    • 1,127
    • +0.18%
    • 트론
    • 156
    • +0.65%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0.06%
    • 체인링크
    • 24,920
    • -3.34%
    • 샌드박스
    • 617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