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2조원 시대… 대응 나선 유통가 “직구 호갱님들 이리 오세요”

입력 2014-11-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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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편집숍·기획 행사…온라인몰, 직구보다 싸게 ‘반값 판매’

해외직구 2조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작년 1조1509억원으로 해외 상품을 직접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직구 1조원 시대를 연지 불과 1년만에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국내 유통업계는 해외직구로 발걸음을 옮기는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벌이고 노세일 품목까지 할인에 동참시키는 등 다양한 마케팅 기법으로 해외직구족 잡기에 한창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불량품 등 배송에 불안해하거나, 환율 및 관세 비용 계산 등 복잡한 구매 단계 문제로 해외직구를 꺼리는 고객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로 몰릴 해외직구족들을 겨냥해 일주일보다 앞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쳐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백화점들, 인기 수입상품 직접 보고 사세요=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명동 본점에 의류 핸드백 슈즈 리빙소품 등을 판매하는 해외 직구 토털 편집숍 ‘비트윈’을 오픈했다. 현지 판매가의 130%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 관세 부가세와 배송비를 고려할 경우 해외직구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다음달 초에는 이탈리아 명품 셀렉트숍과 연계한 직구 사이트 운영과 직구 상품 픽업 서비스도 시작해 직구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서 세일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러블리 세일’ 행사를 열고, MK트렌드(11월 28일∼12월 7일), 베네통코리아(~11월 25일), 린컴퍼니(11월 28일∼12월 4일) 등과 연계한 단독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또 이달 30일까지 ‘부츠홀릭 페스티벌’을 열고 최대 6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직구족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브랜드들을 발굴, 백화점 편집숍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모든 점포에서 자사 단독 브랜드와 인기 국내외 브랜드 등 45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미국 유명 아동브랜드인 티컬렉션의 특가 행사를 열어 유·아동복을 직구하는 젊은 여성층을 잡는 등, 다양한 행사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유명 브랜드와 패션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하는 ‘파워 세일’도 진행 중이다.

AK플라자는 인기가 많은 수입상품의 할인 판매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구로본점은 이달 27일 하루 동안 ‘블랙 쇼핑데이’를 열고 명품잡화, 남녀의류, 스포츠·아웃도어, 유아용품, 가정용품, 식품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최고 70~90% 할인 판매한다. 분당점은 28일부터 랄프로렌키즈, 미키하우스, 자카디, 버버리키즈 등 직구 수요가 많은 직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20~50% 할인 판매하고, 프라다, 페가라모, 버버리, 미우미우 등 해외명품도 30~40% 시즌오프 판매한다.

◇온라인몰, 직구보다 싸다 ‘맞불’= 해외직구족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온라인 쇼핑몰이다. 특히 최근에는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앞세우는 것이 추세다.

11번가는 30일까지 ‘해외쇼핑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회사 측은 해외 판매 가격보다도 저렴한 제품이 많아 입소문을 타고 클릭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349.99달러(약 38만95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타이틀리스트 2014 셀렉트 퍼터’를 25만3650원에 판매한다. 이는 배송비와 관세 등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11번가가 34.9% 저렴한 가격이다.

이윤성 11번가 마케팅실 매니저는 “미국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20~30% 추가 할인하더라도, 일부 제품의 경우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옥션은 28일까지 ‘블랙 에브리데이’ 행사를 열고 해외직구 인기상품 100가지를 최대 70%까지 싸게 판다. 또 G마켓은 이달 28일까지 소렐 부츠, 유아용 벤츠 전동차, 다이슨 청소기 등을 25~30% 할인해 준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80~90% 할인 판매에 나선다. 온라인쇼핑몰 위즈위드는 이달 30일까지 해외 및 국내 어패럴 카테고리부터 백&액세서리, 슈즈, 홈&키즈 카테고리 등 전 카테고리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90% 세일한다.

G마켓 마케팅실 강선화 실장은 “해외직구시 불안요소로 배송과 반품을 많이 꼽는다”면서 “오픈마켓 등 가급적 신뢰도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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