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철의 장막 계획 없어”

입력 2014-11-24 06: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가 하락은 공급 초과에 따른 것…재집권 묻는 것은 시기상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룸버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을 다른 나라와 고립시키려는 ‘철의 장막’을 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철의 장막을 치지 않을 것이며 아무도 우리 주위에 벽을 쌓을 수도 없을 것”이라며 “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정권 전복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엔은 7개월여의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금까지 약 4300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는 지난 7월 피격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탑승객 298명도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립하고 강해지며 자국의 이익을 수호할 권리를 주장하면 서방의 우리에 대한 태도가 바뀐다”며 “러시아 초대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을 환영했던 서방은 그가 유고슬라비아를 옹호하려 들자 술주정뱅이에 모든 악의 근원으로 몰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크라이나 문제가 없었더라도 서방은 다른 이유를 찾았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지정학적 경쟁의 일환이며 여기서는 국방과 경제, 사회 등의 제반 문제를 해결해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3류, 5류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옳기 때문에 다른 그 누구보다 강하다”며 “이에 크림반도 사태도 좋은 쪽으로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푸틴은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로 짜고 유가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기 때문”이라며 “유가 하락에 러시아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지만 그만큼 수출 대금으로 받는 달러 가치가 올라 예산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집권 가능성을 묻는 말에 푸틴은 “헌법에 따르면 2018년 대선에 재출마할 수는 있지만 전체적 분위기와 국민여론, 나의 생각에 근거해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2014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2018년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 비밀번호가 털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4명 구출”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884,000
    • -0.9%
    • 이더리움
    • 5,201,000
    • -1.53%
    • 비트코인 캐시
    • 659,500
    • -7.37%
    • 리플
    • 697
    • -4.39%
    • 솔라나
    • 225,900
    • -4.28%
    • 에이다
    • 614
    • -8.22%
    • 이오스
    • 991
    • -10.48%
    • 트론
    • 160
    • +0.63%
    • 스텔라루멘
    • 138
    • -6.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550
    • -9.55%
    • 체인링크
    • 22,490
    • -7.98%
    • 샌드박스
    • 585
    • -11.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