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유학 北 대학생 탈출…그는 누구ㆍ다른 유학생 운명은

입력 2014-11-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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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대학생, 장성택 잔재청산 작업으로 숙청당한 인물의 아들

최근 파리 유학 북한 대학생이 송환 과정 중에 탈출해 그가 누구인지, 또 다른 유학생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Ecole nationale superieure d’architecture de Paris-La Villette)에서 공부하던 북한 대학생 한씨가 북한 송환 과정에서 탈출해 종적을 감추고 그외 다른 북한 유학생들 역시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 당국의 ‘장성택 잔재 청산’ 작업으로 숙청당한 인물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져 북한 당국이 외국에서 무리하게 이를 이유로 한씨를 강제 송환하려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씨는 북한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가 숙청당하고 나머지 가족과 친지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사실을 알고 북한으로 송환되면 자신도 함께 처형될 위험을 느끼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와 함께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A씨는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4일 이후 북한 유학생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프랑스 경찰이 한 씨를 찾고자 14일 학교에 왔을 때 북한 유학생 2~3명과 만났으나 그 후로는 못 봤다”고 말했다.

파리의 다른 학교인 벨빌 건축학교에 다니는 북한 학생들 역시 최근 종적을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 한국 유학생인 B와 C씨는 “식당 등에서 북한 유학생들을 자주 마주쳤는데 이번 주에는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다”며 흔치 않은 일이라고 의아해했다.

지난 2011년 프랑스 정부의 초청으로 유학 온 북한 유학생 10명은 프랑스 엘리트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콜라빌레트와 벨빌 건축학교에서 각각 5명씩 공부하고 있으며 한 씨도 이들 중 한 명이다.

한편 파리 유학 중인 북한 학생을 북한기관 요원들이 사실상 ‘납치’해 한씨를 강제소환하려던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프랑스와 북한 간 외교 마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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