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재테크]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대해부

입력 2014-11-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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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혜택에 공모주 우선 배정…금융소득 많은 시니어층 유리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자산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금리가 낮을 경우 세금은 투자수익에 중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고금리 상품이 드물고 같은 수익률이라도 세금에 따라 실제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중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돌풍이 거세다. 금융소득이 높은 시니어들의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펀드 설정액도 2조원을 돌파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설정액은 2조3509억원(221개 펀드)에 달한다. 최근 소장펀드, 신(新)연금저축 등과 함께 절세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란 총 자산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인 비우량채권과 코넥스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나머지 40%는 국공채에 투자해 유동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30% 미만은 공모주식에 투자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시장을 고려하면 코넥스 주식보다 보수적인 채권에 넣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왜 주목받는 것일까?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투자하는 비우량 채권은 신용등급이 BBB+ 이하다. 최근 동양 및 STX채권 사태로 회사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자 BBB 이하 등급의 회사들은 사실상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정부가 나서서 비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가입자에게 세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절세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그러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한 모두가 절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금융소득이 낮은 대부분은 특혜가 없다.

손은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인당 5000만원 이하의 배당과 이자 소득에 대해서는 15.4%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며 “이자소득 2000만원이 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래 이자에 대한 소득세율이 15.4%이므로 별도의 특별 혜택이 없다. 그러므로 금융소득이 높은 시니어들에게 더 유리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인기를 끄는 두 번째 이유는 공모주 배정 시 배정 물량의 10%를 우선 적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에서 핫이슈 중 하나가 공모주 시장이다. IPO 종목들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경쟁이 무척 높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아주 낮다. 때문에 공모주 투자를 고려하는 수요도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몰리고 있다. 실제로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은 쿠쿠전자 공모주 배정에 참가해 물량을 받았고, 그 평가이익이 반영되자 하루 만에 수익률이 2%나 뛰었다.

다만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만능 상품은 아니다. 비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올해 12월 31일까지 가입한 투자자까지만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또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이 늘면서 공모주 배정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에 따른 수익률도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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