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김희원, 임시완 결정적 한 수에 밝혀진 실체…신 스틸러 정점

입력 2014-11-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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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원작 윤태호)에서 원 인터의 원조 히어로 김희원이 미달신입이라며 비웃던 임시완의 결정적 한 수에 제대로 넘어져 굴욕을 맛 봤다.

15일 방송된 '미생' 10회 방송 분에서 박과장(김희원)이 제안한 아이템의 협력업체에 수상쩍은 점을 포착한 오상식(이성민)은 고위급 간부들이 사인한 기획안 임에도 불구하고 내부감사를 결정했다.

협력업체로 간 동식(김대명)과 그래(임시완)는 그 곳에 있던 박과장을 만나 갈등을 빚는다. 도착한 내부 감사팀도 이렇다 할 정황을 포착하지 못하고 돌아가려는데 “아까 요르단 현지회사랑 통화하신 거죠? 거기에도 한국인이 있나요?”라는 장그래의 결정적 한 수에 비리, 횡령이 모두 탄로나고 말았다.

박과장의 몰락은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안타깝게 느껴진다. 떠나는 박과장을 바라보며 상식은 “보상받는 거라 생각했을 거다”며 의외의 말을 던진다. 과거 1억2000만 달러 수출 달성의 일등공신이었던 박과장은 자신이 피땀 흘린 노력의 대가가 본인이 아닌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며 월급쟁이인 자신의 처지에 회의를 느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기를 원한 박과장은 결국 협력업체로부터 뒷 돈을 받기 시작한 것이었다. 결국 사회 생활이 박과장을 다른 사람으로 만든 것이다.

회사에 남은 세 사람은 세상과 무의미한 노력일지라도 “그래도 바둑이니까. 내 바둑이니까”라며총성없는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현대 직장인들을 위로했다.

박과장 역을 맡은 배우 김희원의 연이은 신스틸러들의 등장에 정점을 찍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분의 짧은 등장만으로 바로 기선 제압한 김희원은 이후 특유의 캐릭터 표현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미생’은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탁월한 캐스팅과 각 배우들의 열연이 화제가 되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매 주 금, 토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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