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3분기 실적 겉보긴 괜찮은데…1회성 요인 제외하면 후퇴

입력 2014-11-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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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상품 가입 줄어 매출액도 감소

주식시장에 상장된 삼성, 한화, 동양 등 생보사의 올해 3분기(1~9월)까지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불황에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질적으로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9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7934억원 대비 50.6% 급증했다.

삼성생명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원인은 1회성 요인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삼성물산 주식 747만주를 처분하면서 세후 기준 3614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또한 삼성전자 배당금으로 약 1500억원을 받은 것이 이익증가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약 5114억원 가량의 1회성 이익요인을 제외하면 삼성생명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900억원대로 줄어들게 된다.

한화생명 역시 마찬가지다. 한화생명이 발표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늘었다. 다만 1회성 요인인 공시이율 담합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583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순이익은 1190억원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63억원의 순이익보다 되려 감소한 수치다.

동양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 1122억원을 거뒀지만 공정위 과징금 환급금 73억원을 제외하면 1049억원으로 줄어든다.

삼성생명을 제외한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수입보험료도 후퇴하고 있다.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제개편 이후 즉시연금 등 방카슈랑스채널에서 저축성 상품 가입이 급증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이마저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9조9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줄었고 동양생명은 3조1139억원을 기록해 7.6% 감소했다. 삼성생명만이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영업이 활기를 띄면서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난 5조6611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들의 체력은 비슷하거나 전보다 후퇴했지만 외형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분기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자산 200조원을 돌파한 뒤 3분기까지 206조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한화생명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87조6100억원을 거뒀고 동양생명은 19조6403억원을 기록해 올해 말 창립이래 처음으로 총 자산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회성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침체와 초저금리시대 등의 좋지 않은 분위기와 비교하면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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