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헬기 5대·인력 409명에도...'떡솜', 등산객 차량, 바람까지 '진화 애먹어'

입력 2014-11-0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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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화재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마을주민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지만 겹쳐진 악재에 진화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1시52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무허가 마을인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마을주민 1명이 숨졌다.

이 불로 구룡마을 391개동 1807세대 중 16개동 63세대가 탔다.

불은 이날 오후 1시 53분께 구룡마을 7-B지구 고물상에서 시작됐고 약 1시간 40분 만인 오후 오후 3시 34분께야 불길이 잡혔다.

이날 소방당국은 헬기 5대와 소방차 50여대 등 장비 69대와 409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구룡마을의 좁은 진입로와 소방용수 확보의 어려움으로 진화에 애를 먹었다. 휴일을 맞아 대모산을 찾은 등산객들로 주차 차량이 많았고 강풍이 불었다는 점도 진화를 어렵게 했다.

여기다 주택 대부분이 비닐과 목재, '떡솜'이라 불리는 단열재 등 쉽게 불에 타는 자재로 지어져 불은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형성된 무허가 집단거주지인 구룡마을에는 판잣집 등 가건물이 밀집해있으며 저소득층 약 1천2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시민들은 "구룡마을 화재, 무상으로 임대주택 다 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구룡마을 화재, 1명사망...근데 저 구룡마을 예전부터 불나면 큰일난다고 여러번 다큐에서 말했는데", "구룡마을 화재, 근처에 사는데 집에서 탄 냄새 맡을 수 있었음", "구룡마을 화재, 겨울철 불 조심합시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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