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맵스 지분 24% 인수(상보)

입력 2006-10-09 10:06 수정 2006-10-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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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 보유 179만주…주당 6206원꼴 111억에 매입…지분율 83%로 확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의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지분 24%를 인수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맵스 지분을 83% 가까이 확대, 그룹 운용사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

◆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지분 24% 추가 매입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은 보유중이던 미래에셋맵스(발행주식 760만주) 주식 33.6%(255만주) 중 23.5%(179만주)를 지난달 말 박 회장에게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매입금액은 주당 6206원(액면가 5000원) 꼴로 총 111억원 규모다. 올 1월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미래에셋맵스 주식 271만276주를 주당 7600원에 매입했던 때에 비해 주당 1400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이번 매매로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맵스 지분은 10.06%로 대폭 줄어든 반면 박 회장은 미래에셋맵스의 지분율을 종전 52.7%에서 82.8%로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자산은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 “해외 진출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으로는 박 회장이 자산운용업을 발판으로 해외진출에 힘을 쏟기 위해 미래에셋그룹 운용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 회장은 올들어 증권, 보험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은 크게 줄이고 있다.

◆ 올 1월 매입 가격에 비해 주당 1400원 가량 낮아

미래에셋그룹은 운용, 증권, 보험 등 3대 금융부문에 걸쳐 미래에셋증권 등 10개(해외 계열사 포함) 계열사를 두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초 그룹 3개 운용사들의 지분을 대거 사들여 자신의 직접적인 지배하에 뒀다. 박 회장은 현재 그룹내 간판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 지분 각각 68.7%, 63.5%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박 회장은 지난 5월12일 미래에셋증권 등기이사직을 사임함으로써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직접적인 경영에는 손은 뗀 뒤 지난 8월1일에는 미래에셋투신운용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올 12월말을 목표로 현재 진행중인 미래에셋자산과 미래에셋투신운용간 합병도 세계시장 진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에 현지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아울러 3년 내 아시아ㆍ태평양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에 따라 올해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고 인도, 중국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미래에셋 “운용사 해외진출 책임경영 차원”

그러나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의 증권ㆍ보험 부문은 현행처럼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간접적인 영향력 하에 두고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박현주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34.8%)인 미래에셋캐피탈이 39.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있다. 여기에 역시 박 회장이 최대주주(48.0%)인 KRA이 2.1%를 갖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박 회장이 직접적인 지분을 갖고 있지 않고, 65.6%의 지분을 소유한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따라서 박 회장이 올들어 증권ㆍ보험 부문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행보들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간접적인 지배력만을 행사할 수 있는 정도로 영향력을 줄이는 것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운용 부문에 대해서는 운용사 등기이사 선임, 운용사 지분 확보, 그룹 양대 운용사 통합 등을 통해 박회장-운용사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올들어 의욕적으로 벌이고 있는 해외 자산운용업 진출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이 운용사들의 해외진출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등 모든 경영전략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이번에 미래에셋맵스 지분을 추가 인수한 것”이라며 “운용사들에 대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분을 사들이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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