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재건축 대체 투자처로 자리잡나

입력 2006-10-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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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촉법 시행에 재개발 세달 째 인기 이끌어

개발이익 환수제의 본격실시에 따라 재건축 시장이 인기를 잃어가면서 대체 투자처로 떠오른 재개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분당, 평촌 등 수도권 신도시 주변 기존 도심지역도 재개발 대열에 합류하면서 뉴타운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크게 촉진된 상태다.

기존까지 재개발사업은 비인기지역에 주로 추진됐던 만큼 입주 이후에도 인기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기반시설 등 주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던 상태에서 소형평형 위주의 주택이 공급됐던 것이 그 이유. 하지만 최근 추진되는 뉴타운 등 대형 재개발사업은 광역적이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사업 완료 후에 대한 전망이 뚜렷해진 만큼 투자가치는 크게 올라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9월 재개발 시장은 '도시재정비촉진을위한특별법'(2006년 7월 시행)에 따라 정부가 지정하는 촉진지구 지정이 가시화되면서 인기지역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열기가 높게 달아올랐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의 9월 재개발 동향에 따르면 도시재정비촉진 시범지구 신청지역인 신길뉴타운, 장위뉴타운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반면 이미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인 세운상가 주변은 매수세가 미미했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은 도시재정비촉진 시범지구로 지정된다는 소식에 문의가 부쩍 늘었다. 서울시의 지정신청이 들어간 상태인 신길뉴타운은 건교부에서 검토 후 확정 발표할 예정. 시범지구로 지정되면 6평 이상 토지 거래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아야하는 만큼 발표 직전에 지분을 사두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지난달보다 평당 150만~200만원 가량 매매가가 올랐다. 현재 이 일대 10평대 지분시세는 1300만~2000만원이다.

그러나 매물이 부족해 물건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거래되는 실정. 이 일대는 신길6구역, 신길3-5구역, 신길5-2구역, 신길11구역 등 사업진행이 오래된데다 단지규모가 큰 단지가 인접해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성북구 장위뉴타운도 한 달 새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장위뉴타운의 10평 가량 소규모 지분시세는 평당 1300만~1800만원으로 비슷한 입지를 갖춘 강북구 미아뉴타운 시세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인기 뉴타운인 동작구 흑석뉴타운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남과 가까우며, 9호선이 개통되는 등 입지가 워낙 좋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문의는 꾸준하나 매물이 없는 편.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흑석5구역 10평 지분 시세는 8월보다 평당 150만원 상승한 2200만~2600만원이며 흑석6구역 10평형 지분시세도 평당 100만원 상승해 2200만~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흑석9구역은 최근 추진위가 선정한 시공사가 시공 선정 무효 판정을 받으며 크게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는 아현3구역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9월 1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아현3구역은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분시세도 소폭오르고 있는 상태. 10평 지분시세는 평당 100만원 오른 2000만~3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시는 위축된 가운데 안양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성남시는 지난 5.31 선거 때 나온 성남시 뉴타운 개발 공약 이후 강세가 나타났지만 최근 성남시가 기존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이후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여전히 매물은 많지 않아 중장기적인 지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또, 부천시에서는 정비기본계획이 발표됐지만 이 계획에 반영된 27개의 구역에 대해 추진위승인을 촉진계획이 결정될 때까지 보류하겠다는 방침을 정해 시와 주민간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도촉법 시행에 따라 강북 뉴타운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정부의 규제가 재개발시장으로도 이동함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은 만큼 상황과 지분 시세를 잘살핀 투자를 계획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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