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통사 제휴 할인경쟁 '점입가경'

입력 2006-10-06 16:04 수정 2006-10-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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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회원 할인정책...업계 일각 '공멸의 길로 가는 것' 지적

각종 브랜드숍 업계가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한 가격 할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득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6일 화장품브랜드숍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멤버십 회원들에게 물건 값을 할인해주는 제휴마케팅이 동종 업계에 무분별한 가격할인 정책을 불러오면서 일선 유통가에 적잖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이통사와의 제휴가 무분별한 가격할인 정책이냐 정당한 시장경쟁이냐 하는 점이다.

특히 화장품 업계의 경우 올 초부터 시작된 제휴마케팅이 최근 LG텔레콤과 뷰티크레딧이 손잡고 할인대열에 가세함으로써 더욱 가열되고 있다.

현재 4000만이 넘는 이동통신사 회원들이 상시적으로 물건 값을 10% 이상 할인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무분별한 할인 정책이 결국 동종 업계를 공멸의 길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허브스테이션이 SK텔레콤과 함께 시행하고 있는 레인보우클럽데이 이벤트의 경우 전 품목 4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어 이벤트가 진행되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이들 매장을 제외한 다른 브랜드숍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유통업계 일각에선 가격할인에 초점을 맞춘 제휴마케팅이 장기적으로 해당 브랜드숍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가격 할인 마케팅은 결국 브랜드 가치하락은 물론 제휴마케팅이 종료됐을 경우 원상태로 가격을 되돌리기 힘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과도한 할인폭으로 인해 평소에는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빚어지는 등 폐단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며 "결국 서로간의 과도한 경쟁은 제살 깍아먹기에 불과해 시장의 어려움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같은 이통사 제휴를 통한 가격 할인 정책이 젊은이들의 소비 패턴에 맞춘 시기적절한 마케팅이라며 초기 인지도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브랜드숍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와의 가격할인 마케팅을 통해 할인을 받는 소비자들은 이통사가 제공하는 포인트가 차감되는 것이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작용은 거의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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