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연민정만 계속 나왔다면 ‘왔다! 장보리’ 지쳤을 거에요” [스타인터뷰②]

입력 2014-10-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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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를 화제로 이끈 배우 이유리(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이처럼 이유리를 향한 폭발적 관심은 곧 악녀 캐릭터 연민정에 대한 드높은 화제 덕이다. 이유리가 “온라인 백과사전에 ‘연민정의 일대기’가 실제 인물처럼 만들어져 있어 무척 놀랐다”고 할 정도다. 자신도 예상하지 못 했을 만큼 폭발적 인기를 얻은 데는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등 줄곧 악역 캐릭터를 부각시키는데 능했던 김순옥 작가의 스타일이 주되게 작용했다. 반면 인물(연민정)이 저지르는 악의 세기를 높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자극적 재미를 유발하는 부작용도 일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를 소화한 연기자로서 이유리의 견해를 물었다.

“사실은 민정이만 처음부터 끝까지 나왔더라면 지쳤을 텐데 밝은 부분, 로맨스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 가운데 강렬한 신이 왔기에 피로감이 작아졌다고 생각해요. 김순옥 작가 선생님이 참 완력 조절을 잘 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유리는 “촬영을 위해 시장에 간 적이 있다. 보디가드들과 함께 있는 저를 보고 어떤 분들 ‘연민정이 경찰에 끌려간다’고 하시더라. 또는 ‘나쁜 여자’라고 말하기도 하신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시청자도, 연기자도 연민정과 ‘왔다! 장보리’에 몰입했다.

“그나마 52회 때 약간 웃긴 모습으로 끝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51회까지만 해도 마음이 아팠거든요. 아무도 이해 못 하겠지만, 너무 처절하게 돼 버린 연민정의 삶이 안타까웠는데, 생모와 좀 정신 차리고 제 자리를 찾게 돼서 말예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이유리(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장기간 몹시 밀착해있던 캐릭터에 애정도 크다. 반면 또 다른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이유리는 “다음 작품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뛰어넘을 자신은 있다. 또 다르게 해야 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내게 연구대상이다”라고 밝혔다.

14년 차 연기자 이유리에게 올해는 도약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듯 오랜 세월 끝에 조명 받은 그녀는 섣부른 마음은 갖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 속 선배 연기자 신은경과 같은 캐릭터도 탐난다는 이유리는 잘 하는 것을 발전시키는 데 주저함 없다. 많지 않은 나이, 적지 않은 연기생활을 거쳐 오며 경험을 거듭해왔을 배우 이유리. 그녀는 “데뷔작 ‘학교4’의 캐릭터를 다시 맡는다면?”이란 질문에 돌아온 대답에 순수함을 내비쳤다.

“저는 연기하는 게 재밌나봐요. 설레여요. 다시 박서원 같은 역할을 한다면? 또 새로울 것 같고, 재밌을 것 같아요. 앞으로 또 그런 역할을 하게 된다 생각해도 말예요.”

▲MBC '왔다! 장보리' 악녀 연민정을 연기한 연민정(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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