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머랜스, 국내기업 CB·BW 대거 처분

입력 2006-09-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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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회피지역인 케이먼군도에 국적을 두고있는 애머랜스LLC가 보유중인 국내 상장기업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대거 처분했다.

2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애머랜스LLC는 태창, IHQ, 동원, 한국콜마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CB와 BW를 매각했다. 또 한텔, 삼일, 인젠, 네스테크, 어울림정보기술, 인피트론, 소마시스코리아, 솔고바이오, 지어소프트, 케너텍, 케이앤엔터 등 코스닥 CB와 BW도 팔았다.

애머랜스가 이처럼 보유중인 상장기업의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은 자산 청산과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애머랜스는 최근 천연가스 선물투자로 약 6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보면서, 잔여 자산을 청산하거나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머랜스가 처분한 물량을 사들인 곳은 국내 상장기업의 CB와 BW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DKR펀드.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향후 DKR펀드가 이 물량들을 어떻게 처분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태창, 네스테크, 소마시스코리아 등 일부 기업의 경우 애머랜스가 매각한 사채 물량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최대주주 지분과 맞먹는 수준이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애머랜스가 사채를 매각한 한 기업의 관계자는 "아직 매각된 사채물량의 차익이 크지 않아 당장 매물화될 가능성은 없다"며 "그러나 최대주주도 점차 지분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만약을 경우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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