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디바이스, '황금낙하산' 재도입 추진

입력 2006-09-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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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방어효과 기대...다음달 16일 임시주총서 정관변경

디지털TV 전문업체 디지탈디바이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황금낙하산'제도를 도입한다.

황금낙하산 제도는 적대적 M&A 등으로 대표이사나 주요 경영진이 해임될 경우 이들에게 거액의 퇴직금과 퇴직위로금 등을 지급토록 해 경영권을 노리는 세력으로부터 회사에 대한 M&A 매력을 떨어뜨리려는 경영권 방어 전략이다.

디지탈디바이스는 특히 지난 8월에도 황금낙하산을 도입키로 했다가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에는 이 제도가 순조롭게 통과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디지탈디바이스는 다음달 16일 ▲이사선임의 건 ▲감사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정관변경의 건 등의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특히 정관변경을 통해 '황금낙하산'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관 제40조 '이사 및 감사의 보수와 퇴직금' 조항에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에서 타의로 해임될 경우 퇴직금 외에 50억원의 퇴직위로금을 별도로 지급한다'와 함께 '등기이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임기만료 전에 타의로 해임되는 경우 규정상 퇴직금 외에 30억원의 퇴직위로금을 별도로 지급한다'는 내용을 신설하는 것.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들이 승인되면 디지탈디바이스의 경영권은 이상훈 사장에서 제누원홀딩스그룹으로 넘어간다.

금융투자자문 업체로 올해 7월 설립된 제누원홀딩스그룹(대표 김충남)은 지난달 디지탈디바이스의 이상훈 사장의 보유주식 가운데 70만주(7.29%)와 경영권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한차례 경영권 매각에 실패한 전적이 있는 디지탈디바이스의 경영권 매각이 예정되고 마무리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누원홀딩스그룹이 지분 매매대금의 잔금 40억원을 지급하는 날짜가 임시주총 전날이기 때문이다.

한편, 디지탈디바이스는 지난 7월 이 사장이 장외 M&A컨설팅업체인 CCG컴퍼니 장성수 사장에서 40억원에 지분 70만주(7.29%)와 경영권을 양도하기로 했으나, 장 사장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계약 해지가 공식 발표되기 하루 전에 열린 임시주총에서는 황금낙하산 도입 등 주요안건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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