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년 시즌, 부상ㆍ조기 강판 없이 200이닝 채우겠다” [류현진 기자회견]

입력 2014-10-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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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에서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27ㆍLA다저스)이 2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시즌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류현진입니다”라는 짧은 인사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 에피소드와 팬들이 평소에 궁금해했던 질문 등에 대해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2년차 징크스 우려를 딛고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으로 LA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 더 잘 뛸 수 있었지만 3번의 부상이 아쉬웠다. “올 시즌 부상이 몇 번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재활했던 덕분에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는 류현진은 “내년 시즌엔 부상과 조기강판 없이 200이닝을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데뷔하고 한번이라도 슬럼프가 있었나.

“슬럼프보다도 부상이 몇번씩 있었다. 체계적으로 재활했던 덕분에 부상이 길게 이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 한국 귀국 후 어떻게 생활했나. 미국에서 등판하지 않는날은 어떻게 지냈나.

“한국에 와서 부모님과 식사도 많이 하고 선배들도 많이 만났다. 주로 휴식을 취했다. 2년차지만 등판하지 않는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생활이 달라지거나 한 것은 없었다. 운동도 비슷하게 했다.”

- 작년에 헌터펜스한테 많이 맞았다.

"그래도 올해는 헌터팬스한테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스트라이크만 던지다 볼도 섞어던진게 효과를 본 것 같다."

- 결정구는 경기전에 결정하나.

"경기 전에 선택하고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불펜에서 던질 때 잘 던져지는 공을 던졌다."

- 지금 던지고 있는 구종에 만족하나.

"올시즌 후반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그립도 바뀌기도 했지만 공 스피드의 변화를 많이 바꿨다. 내년 시즌에도 지금 쓰고 있는 구종을 더 다듬겠다."

- 체인지업 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당연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잘 던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슬라이더는 예전에 던졌던 정도만 던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체인지업에 더 신경쓸 생각이다."

- 월드시리즈 진출이 실패해 아쉬울거 같다.

"부상이 세 번 있었는데 기간이 길지 않아서 만족한다. 내년에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부상방지 운동을 많이 하겠다."

- 슬라이더가 부상원인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등판간격에 신경쓰는가

"작년에도 등판간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크게는 5일 휴식 때가 경기력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에선 4일에 나와야하기 때문에 4일에 맞추려고 한다. 준비하는 과정은 똑같기 때문에 등판간격이 크게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앟는다."

- 200이닝이 목표라고 했는데.

"부상 안 당하고, 조기강판 안 한다는 의미다."

- 평소 야구를 위한 운동은 어떤걸 주로하나. 부상재활로는 어떤 운동을 하는가.

"부상 때는 잔근육 운동을 주로 한다. 취미 운동은 골프."

- 예상하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캔자스시티가 우승할 것이다. 그 팀이 우승하는게 우리 팀한테 좋다."

- 이제 메이저리그 2년차가 끝났다. 몸 적응이 제대로 됐다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7년동안 한국에서 뛰었기 때문에 그게 금방 바뀔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고등학교 때 부상을 당했는데 신경쓰이지 않나.

"팔꿈치는 전혀 문제 없다."

- 영어실력 많이 늘었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옆에 마틴(통역)이 항상 있어서 형만 믿고 있다."

- 다저스 선발 중에 타율 좋은 선수 많다. 타율 욕심은 없나.

"선수들 중에 너무 잘치는 선수가 선발중에 많기 때문에 서로 경쟁도 많이 하고 홈런치려고 하는 경쟁심도 대단하다."

- 불펜 피칭을 안하기로 유명하다. 부상 방지를 위해 불펜피칭할 생각은 없나.

"불펜 피칭한다고 몸 상태가 체크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커쇼에게 배울점은.

"커쇼는 모든 걸 배워야 하는 선수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운동을 다른 선수들이 놀랄 정도로 정말 많이 한다."

- 본인이 좋아하는 경기장은. 메이저리그행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저스 경기장이 편하다. 시설은 세인트루이스 경기장이 좋다. 사실 미국엔 좋은 경기장 너무 많다. 다 좋다. 메이저리그를 도전하는 선수들에게는 내가 선배들에게 들었던 것처럼 동료와 잘 지내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다저스 연봉이 메이저리그 1위였는데 성적이 그에 따르지 못했다.

"불펜 쪽에서 초반보다는 후반에 흔들리며 어려움이 많았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3년차 정도 되면 선수들이 다 알 텐데 패턴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패턴변화보다는 제구력에 신경 쓰려고 한다."

- 내년에 추신수와 만난다면.

"너무나 기다려지는 경기다. 신수형은 정말 좋은 선수이다. 올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대가 된다."

- 노리는 타이틀?

"타이틀 욕심은 없다. 선발투수 임무만 열심히 할 생각으로 2년 동안 뛰었다."

- 형이 매니지먼트사 사장이다. 형에게 바라는 것은.

"힘들지만 않게 해달라."

-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과 올림픽 결승을 비교한다면.

"둘 다 긴장되는데 작년에 세인트루이스와 경기가 있을 때 나가봤기 때문에 올해는 편하게 던졌다."

- 한국에서 소개팅 계획이 있나.

"없다. 선배들이 작년에도 시켜준적 없다. 아직 결혼생각도 없다. 몇 년 후에 하겠다."

- 배울 만한 선수는.

"클레이트 커쇼. 인성이나 실력이나 다 갖춘 선수다. 책임감을 많이 갖고 경기에 임하는 점 등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

- 2년간 상대해 본 팀 중에 까다로운 팀과 자신있는 팀.

"내가 자신 있는 팀과 나를 괴롭히는 팀. 성적이 안 좋은 팀들은 다 까다로운 것 같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자신감 문제인거 같다."

- 미국에서도 한국야구를 자주 보나.

"매일 인터넷으로 본거 같다. 선수들과도 종종 통화하는데 그중에서도 중근이형이랑 통화를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타자들이 무섭게 치더라."

- 특별히 신경쓰는 기록이 있나.

"이닝당 출루율을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다. 출루율이 낮아야 점수를 줄 확률도 낮기 때문이다"

- 다가오는 시즌에 참고할 만한 경기는.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겠지만 잘했던 경기만 본다. 잘했던 경기의 공이나 상대가 어떻게 쳤는지를 살펴본다. 이겼던 경기는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한화 경기 보면서 든 생각.

"한화 선수들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경기도 있지만. 좋아진 게 더 많은 것 같고 내년에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 수비수 실책이 많으면 어떤 심정인가.

"실책얘기 하면 항상 괜찮다고 얘기하는데 오늘도 똑같다. 아쉽기는 하지만 티를 내면 안되기 때문에 좋은쪽으로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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