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는 남북한의 이웃이기 때문에 중재자 역할에 관심이 있다”며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와 교류를 확대하는 것은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경제성장 속도를 고려해 오래 전부터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북아에서 정치적 영향력보다는 경제적 협력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 일본의 첨단 기술 및 한국과의 오랜 친선관계, 그에 못지 않은 북한의 우호관계 등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