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졸음 심하고 피곤…‘갱년기 수면장애’ 만성으로 굳어질 수 있어

입력 2020-03-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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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전후 갱년기 여성은 수면장애를 높은 비율로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테살로니키아리스토텔레스대학교(Aristotle University of Thessaloniki) 제 1신경클리닉 아겔리키 발라(Aggeliki Balla) 교수팀은 ‘폐경기 여성과 수면장애’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일반정신과연보’(Annals of General Psychiatry)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경기 전후 및 이후의 여성은 수면 양상이 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기의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수면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며, 수면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불면증과 주간졸음은 폐경기 동안 발생하는 변화와 직접적으로 관련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이에 연구팀은 2년 동안 외래 환자 클리닉을 방문한 185명의 40~60세의 폐경기 전후 및 폐경기 이후 여성 중 63명에게서 진단된 주요 수면장애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주간졸음 증상이 있는 폐경기 여성은 홍조 증상, 심계항진 등 낮 시간 동안 잦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다”며 “특히 일부 갱년기 여성의 경우, 주간졸음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갱년기 및 폐경기 증상에 수면장애가 동반된 여성은 주간졸음과 함께 피곤함을 상당히 높은 강도로 호소했다”며 “이외에도 폐경기 여성에게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갱년기에 찾아온 수면장애를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된 수면장애 증상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생활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만성으로 굳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수면장애는 현재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약물 등이 수면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 또 다른 수면장애가 숙면을 방해하는지 등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갱년기 수면장애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과 치료방향을 잡을 수 있다.

신 원장은 “갱년기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만성으로 굳어졌을 경우, 불면증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잠에 대한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 잠드는 힘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갱년기 수면장애는 환자마다 생활습관이나 건강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일 경우가 많으므로, 수면장애가 만성으로 발전하기 전에 상담과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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