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27)] 2020학년도 입시 컨설팅 '수시 4~5등급 학생'

입력 2019-06-12 07:00 수정 2019-07-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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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의 선발전형은 수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특기자), 정시는 수능중심이라는 틀에 맞춰 개설되기 때문에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반영요소들의 비율과 배점 방식, 대학별고사의 활용여부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처럼 느껴지고, 내게 유리한 전형 선택에 대한 혼란을 유발한다. 아울러 각 대학마다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 수준이 다르다는 점은 목표대학 및 준비전형 선택에 어려움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이러한 선택의 혼란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과 준비 방법을 찾아 효율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등급별 입시준비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등급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되, 상위 등급의 기재 내용까지 폭넓게 확인하며 동기부여와 동시에 실천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4~5등급 학생들의 수시합격을 위한 준비 및 지원전략을 확인해 보자.

◆냉혹한 현실을 회피하지 말자

1, 2학년은 아직 희망은 있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성적이 향상 될 수 있다. 3등급에서 2등급, 2등급에서 1등급으로의 성적을 향상에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4~5등급에서 3등급으로 향상되는 것은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3학년 시기에는 이마저도 어려워진다. 좀처럼 집중하기 힘들고, 성적이 제자리걸음인 현실에서 ‘혹시나 성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조금이라도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며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희망이 있다는 생각으로 대학의 눈을 낮추지 않는 3학년은 입시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기가 시작된 3월 이후 막판 역전을 노리는 3학년에게 결코 성공은 없다. 희망대학을 수도권 이하로 낮춘다면 가능하겠지만 갑자기 4~5등급 성적이 2등급 이상으로 향상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현실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하게 된다. 재수생이 대거 합류하는 6월 모의고사에서는 수험생들의 점수가 요동을 친다. 아직 역전 할 기회는 있다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 해 더 대비한 재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4~5등급대 학생들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어떠한 대학에 진학하게 될 지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순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비 방안을 고민하는 경향이 있다. 1, 2학년도 공부와 비교과 관리 등의 측면에서 준비해야 할 시기를 놓치면 앞서가는 학생을 따라잡는데 너무나 많은 고통이 따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한 후, 다음 시기(진학 후 편입, 전과, 대학원 진학 등)를 준비하는 것도 일종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5등급대 1~2학년 학생의 입시전략은?

막연하게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향상을 목표로 삼고, 과도한 학습계획을 설정하게 되면 대부분 중간에 질리거나 포기를 한다. 학습량을 늘리기에 앞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목표대학이 어떠한 학생을 선호하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학습 동기를 찾아야 한다. 이후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계획표를 작성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진행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그리고 꾸준한 태도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기위해 노력해 보자.

3학년은 인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 진학이 어렵다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학부모들도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평소 학생의 성적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성적을 알고 난 후 외양간을 고치려 한다면 이미 늦은 경향이 있다는 점을 말이다. 내신이 낮아 수시는 포기하고 정시에 올인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도 많다. 이는 추후 겪게 될 진학 문제를 먼 미래의 일로 미루는 좋지 못한 습관에서 비롯된 사고로 볼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만 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 학부모의 열정에 비해 학생이 따라와 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잘못된 학업습관을 지적하거나 입시현실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저학년인 경우에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착각을 빨리 깨우쳐 주어야한다. 실천은 현재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4~5등급대 고3 수험생의 입시전략은?

이 성적대의 고3 수험생들은 수도권대학 진학을 위해 학생부중심전형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가천대, 삼육대, 고려대(세종), 을지대 등이 시행하는 전공적성시험에 도전하기도 한다. 선택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몫이지만, 경쟁이 치열한 전공적성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추천하고자 한다. 선택과 집중으로 입시준비의 효율을 높이고 싶겠지만, 이 성적대의 학생들은 특히 수능준비가 기본이 되어야 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공적성전형은 매우 치열한 경쟁이 발생한다. 합격을 위해서는 80%의 정답률이 요구되기 때문에 3~5등급의 학생 중에서도 더욱 철저히 준비한 수험생에게만 합격의 기회가 주어진다. 전공적성 대비는 논술, 면접 등의 다른 대학별고사에 비해 더욱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되어야하기에 현실적으로 수능 준비와 병행하기에는 쉽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전공적성에 대비할 때는 ‘단호한 결의’가 필요하다. 전공적성 실시 대학은 점차 감소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다소 비효율 적일 수 있지만, 전형적성의 출제범위가 대부분 고 1~2 교과과정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복습을 진행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비하는 것도 요령이 될 수 있다.

4~5등급의 내신으로는 교과전형의 합격을 기대할 수 없다. 수도권 대학도 수시 교과성적 중심의 대학 합격을 위해서는 3등급대의 내신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단, 수도권과 지방대학은 내신 반영에서 전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드물다. 전체 성적 중 일부 학년·학기의 상위 교과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균등급만으로 지원을 포기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일부 과목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각 대학의 계산식에 맞춰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교과를 갖춘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서울 하위권 및 일부 수도권 대학, 그리고 지방 국립대까지 지원의 폭을 넓혀 볼 수 있다. 단, 수시 서류전형 지원 후에는 수능학습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정확한 판단 없이 ‘찔러나 보자’는 태도로 수시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수능은 강점인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계획을 수립해 보자. 국어와 영어는 다른 영역에 비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다. 이러한 영역에 약점이 있다면 다른 과목에 중점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암기위주의 학습이 필요한 탐구영역은 단기간의 집중 학습으로도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수도권대학들은 정시에서 잘나온 영역만 선택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은 수도권대학 진학대학 수준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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