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부결…오바마ㆍ중국ㆍ스페인 왜 환영하나

입력 2014-09-2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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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 부결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진영 베터투게더 지지자들이 19일(현지시간) 투표 결과가 나오자 영국연방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블룸버그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가 부결로 끝난 가운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성명에서 "스코틀랜드인들의 완전하고 열정적인 민주주의 실현을 축하한다"며 환영했다.

지난 15일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이 강하고 견고하며 연방인 국가, 그리고 실질적인 파트너 국가로 남아 있는 게 미국의 이해와 일치한다"며 스코틀랜드 독립에 반대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지난 17일 백악관 트위터에 어니스트 대변인과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며 스코틀랜드 독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중국 역시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스코틀랜드 주민투표는 영국의 내정이기 때문에 논평하지 않겠다”며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스코틀랜드의 독립 부결을 환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가결될 경우 이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등 자국 내 소수민족의 독립 의지를 자극할 우려가 있어서다.

스페인 총리와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부결을 적극 환영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코틀랜드 독립이 부결로 끝나자 “스코클랜드가 영국과 분리되지 않고 EU 내에 남아 있게 돼 무척 행복하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자국 내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이 확정된 후 독일 공영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립이 부결돼 겨우 안심했다”며 “다음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나게 되면 ‘유럽연합(EU) 안에 있는 통일된 영국이 좋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이번 투표의 결과를 적극 환영했다. 그는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가능성을 우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진행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는 반대표가 55%%(187만7252표)를 기록, 찬성표 45%(151만2688표)보다 10% 포인트 차로 앞서 부결됐다. 유효표의 절반을 넘어섬에 따라 독립 반대 진영의 승리가 확정됐다.

전체 32개 지역 중 에든버러를 비롯한 28개 지역에서 독립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로써 1707년 합병된 이후 307년 동안 영국의 일부였던 스코틀랜드는 계속해서 영국의 자치정부로 남게 됐다.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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