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ㆍ엔지니어링 합병…물산>엔지>중공업順 수혜

입력 2014-09-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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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 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합병으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순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삼성중공업 1주당 삼성엔지니어링 2.36주로 결정됐다. 양사는 오는 10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후 존속회사는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플랜트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양사는 합병을 통해 외형적으로 종합 플랜트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점 분야인 설계ㆍ구매ㆍ프로젝트(EPC) 관리 능력을 더해 해양플랜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제작 역량을 확보해 기존 육상 화공플랜트에서 고부가 영역인 육상 액화천연가스(LNG)와 해양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중공업 매출은 14조8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9조8000억원으로 합병시 매출은 24조6000억원대로 조선업과 건설업 내 1위 수준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도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3년 약 25조원에서 2020년 4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종합플랜트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으로 삼성물산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력하게 거론됐던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이 낮아졌는데 이는 삼성물산에 긍정적"이라며 "삼성물산은 이익이 성장 국면에 접어든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은 돼야 이익 정상화가 예상돼 두 회사 간 합병은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발전 플랜트, 관계사 등 삼성물산의 주요 시장에서 중복 입찰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도 영업 비효율성이 줄어 긍정적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빠른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양사 모두 이익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측면에서 단기 이익 가시성은 낮아질 수 있다"며 "해양플랜트의 탑사이드 설계가 취약해 조선업 빅3가 잦은 설계변경과 그에 따른 비용 리스크를 안고 있음을 감안하면 엔지니어링 역량을 지닌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취약한 자본 확충이라는 이점이 있지만 단기에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해양플랜트 시장에 진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시너지 발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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