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효경, 로드FC 대우에 불만 토로..."계약금ㆍ방송 출연료 거의 못받아, 혼자 고군분투"

입력 2014-08-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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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효경

(사진=뉴시스)

로드FC의 곪은 상처가 드디어 터졌다. 개그맨 윤형빈의 반일 마케팅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던 로드FC 운영의 문제점이 송가연 선수 데뷔전을 기점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제의 불씨는 로드FC 소속 송효경 선수가 당겼다. 송효경 선수는 로드FC가 '6전 7기의 싱글맘 파이터'로 마케팅을 시작한 여성 격투기 선수다.

송효경 선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격투기를 하면서 돈은 벌고 있나? 생활이 어려울 것 같은데…'라는 질문에 "로드 FC와 3년 계약을 맺긴 했지만, 계약금은 물론이고 방송 출연료 등 거의 받지 못했다. 지원도 없이 혼자 고군분투 중"이라며 "송가연 선수는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지도가 올라갔고, 용품 협찬이나 스폰서도 들어오지만, 나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송효경 선수는 인터뷰에서 "로드FC가 국내 종합격투기를 활성화시키며 격투기 선수들에게 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선 고마운 마음이 크지만, 선수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어느 정도 생활할 수 있게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효경 선수의 해당 인터뷰는 한 포털 사이트에 게재됐고, 바로 로드FC 연예사업부의 염승학 실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글을 남겼다. 그는 "송효경 선수, 당신과의 계약서는 대표님께 허락받고 찢어버리도록 하겠습니다"로 시작하며, "계약금을 달라고요? 선수처우를 제대로 해달라고요? 세상천지에 6번 경기에서 전패한 선수를 계약금 주고 데리고 오는 단체도 있습니까?...아무리 철없다지만 이러면 안 됩니다. 배은망덕도 유분수지...당신 같은 사람들을 연예인 병 걸렸다고 하죠. 착각하지 마세요. 잘 알아보고 연예인 병도 걸리셔야 됩니다" 등 격하게 반응했다.

논란이 일자 문제가 되는 송효경 선수의 인터뷰는 일부가 수정·삭제됐다. 송효경 선수 역시 급하게 페이스북을 통해 "로드FC, 저를 빛나게 해줬던 큰 무대에 감격스러운 날의 저의 인터뷰가 기억나세요?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며 "모든 격투기 팬과 시합을 준비하는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는 글을 올려놓은 상태다.

송효경 선수의 인터뷰로 불거진 로드FC의 운영 논란을 놓고 격투기 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어느 한쪽의 시시비비를 가릴 문제는 아니라는 것.

로드FC와 같은 신생 격투기 단체에서는 선수와 단체 사이의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 성급하게 송효경 선수의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 부작용을 낳은 한편,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속자를 신뢰하지 못한 태도로 일관한 송효경 선수와 이에 대한 로드FC 측의 미숙한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결국 두 사람의 실수가 로드FC의 치부를 고스란히 수면 위로 드러낸 셈이다.

지금까지 정문홍 대표를 비롯한 로드FC 직원들은 소위 밑바닥에서부터 발품을 팔아가며 로드FC를 신생 단체에서 현재 수준까지 성장시켰다.

격투기 팬들은 이번 송효경 인터뷰 파문이 로드FC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과도기로 보고, 좀 더 성숙한 운영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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