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피격항공 사건일자ㆍ기종번호’ 조합복권 수요 급증

입력 2014-07-22 09:22

정혜인 기자 haein255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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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릿수 조합한 결과 두고 당첨자 가리는 방식의 복권…1717ㆍ777 숫자조합 판매중단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피격 사건 이후 일부 국가에서 사건 일자와 항공기 기종번호를 조합한 복권 수요가 급증해 해당 복권의 판매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2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참사 발생일이 17일이고 항공편 편명도 MH17이며 사고기 보잉777이 제작된 지 17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고가 일어난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상 열풍’이 확산했다.

마그넘ㆍ베르자야스포츠토토 등이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복권 판매점 곳곳에서는 17과 777의 숫자조합으로 된 복권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복권 판매업체 측은 “여객기 사고 이후 1717과 777을 찾는 사람이 급증해 해당 숫자 조합을 더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판매업체를 찾은 한 주민은 “여객 피격사건에 7이라는 숫자가 많아 운을 시험해보고 싶었으나 복권을 구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복권은 통상 네자릿수를 조합한 결과를 두고 당첨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이 대형 사건ㆍ사고와 관련된 번호를 조합한다.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의 수에 따라 당첨금이 결정되며 그 금액이 최대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자야스포츠토토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에 추첨한다.

#말레이시아항공 #숫자조합복권 #1717 #777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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