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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중시위 과열 이후 진정 기미…태극기 효과 톡톡

14일 태극기 게양하면서 피해 전무…일부 한국업체 조업 재개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빈즈엉성에서 시위진압 경찰들이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빈즈엉/AFP연합뉴스

베트남 반중국 시위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하루 만에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호찌민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베트남 당국이 14일 과격시위 진앙지인 남부 빈즈엉성 공단 주변에 경찰과 군 병력을 대거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펼치면서 이 지역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3일 시위로 54개 한국업체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빈즈엉성이 48개로 가장 많았고 동나이성 5곳, 떠이닝성 1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 한국 제조업체 대표가 성난 시위대를 피해 2층에서 뛰어내려 경미한 부상을 당했으며 시위대는 이 업체 공장 건물 1동에도 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대상인 중국과 대만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봤으며 싱가포르 일부 업체도 피해를 입었다.

베트남 당국은 14일 중국기업들이 몰려 있는 일부 공단에 장갑차 등 중화기까지 동원해 집단시위를 원천 봉쇄했다. 또 현지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방화와 폭력, 약탈행위를 한 혐의로 500여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빈즈엉성에 긴급 파견돼 한국 피해업체를 지원하던 한국 총영사관 영사들도 14일 밤 철수하는 등 이 지역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빈즈엉 지역의 일부 한국업체는 15일부터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해를 당한 54개 업체는 아직 피해 산정이 끝나지 않아 조기 조업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번 시위에서 총영사관 지침에 따란 한국기업들이 태극기를 게양한 것이 톡톡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태극기가 일제히 걸린 14일에는 한국기업의 피해가 없었다. 또 일부 업체는 현지 직원들을 내세워 회사에 진입하려던 시위대를 설득하고 ‘베트남은 우리의 친구’ ‘우리는 베트남을 지지한다’ 등의 플래카드를 거는 등 현명하게 대처해 피해를 막았다.

한국업체 관계자들은 태극기 효과에 대해 한류와 전쟁 참화를 딛고 일어선 역사 등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가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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