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류승룡 “직접 몸으로 부딪힌 액션은 처음” [일문일답]

입력 2014-04-25 08:52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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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엔터테인먼트)

배우 류승룡이 돌아왔다.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영화 ‘표적’(제작 바른손&용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표적’은 의도치 않은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과 누군가에게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여훈을 돕게 된 레지던트 태준(이진욱)이 위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되는 스토리를 담았다.

앞서 ‘7번방의 선물’로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연기한 류승룡은 ‘표적’에서 강도 높은 액션신을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는 지난해 10월 17일 크랭크인, 3개월간 총 54회차로 진행됐으며 액션의 현실감을 담기 위해 롱 테이크로 촬영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사: 피의 중간고사’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창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오는 30일 국내 개봉된다.

다음은 류승룡과 일문일답

-여훈은 어떤 캐릭터인가?

“용병 출신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보내려 하는데 의도치 않게 의문의 살인사건 누명을 쓰게 된다. 사건의 용의자로 쫓기는 한 편, 자신을 덫에 빠뜨린 자를 쫓아야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 참여하기까지 원작 ‘포인트 블랭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던데,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포인트 블랭크’ 국내 개봉 당시, 상영 막바지라 수원까지 가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극중 살아있는 등장인물과 긴박한 스토리가 흥미로웠고,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표적’을 통해 원작에서 강렬한 캐릭터라고 느꼈던 킬러 위고 역의 여훈을 제안 받아 바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리메이크 시나리오에서도 각각의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과 심플하면서도 긴박한 이야기 전개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여훈 캐릭터를 통해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 대역 없이 95% 이상을 직접 소화했다고 하던데 액션 연기 도전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직접 뛰고 몸으로 부딪치는 액션연기는 처음 해보는지라 불안감도 있었지만 스스로에게도 첫 액션연기 도전이라 의미가 컸다. 노련미 있으면서도 거친 감정이 담긴 액션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새로운 모습을 관객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여훈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모두에게 쫓기는 극한의 상황과 마주한다. 하지만 여훈은 말이 적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분노를 대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어야 했다. 여훈의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노력했나?

“아무래도 대사가 적은 캐릭터다보니 표정이나 눈빛으로 감정을 드러내려 노력했다. 미세한 차이에도 감정의 정도가 다르게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적정선을 찾으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여훈은 액션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장면이 많다. 용병 출신이라 투박하고 간결한 약션을 선보이는데 그 안에 감정이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캐릭터의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7번방의 선물’ 용구와 ‘표적’ 여훈이 누명을 썼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설명한다면?

“용구는 꾸밈없는 캐릭터라 감정의 숨김이 없다. 즐겁고 슬프고 두려운 것들을 자신이 느끼는 그대로 표현한다. 반면 여훈은 안으로 삭히는 캐럭티러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다. 그렇다 보니 관객들의 감정을 여훈에게 대입시켜 더욱 극대화된 느낌을 가지고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

-제67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소감은?

“감독님과 모든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찍었던 작품이고 이런 뜻하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 원작과는 다른 한국적인 느낌이 해외 관객들에게 잘 어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명장면은 무엇이며 어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나?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시원하고 긴박한 액션 장면을 추천하고 싶다. ‘표적’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연인, 친구 등 많은 관객들이 함께 봐주었으면 좋겠다.”

#표적 #류승룡 #인터뷰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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