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민간 잠수부 활약상 '실전경험 중요성 대두'…진작 투입됐더라면

입력 2014-04-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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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민간 잠수부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ㆍ수색 작업에서 민간 잠수부들의 활약상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세월호 침몰 현장에 '머구리' 잠수사들이 투입되면서 이들의 장점과 그간 활약상이 알려져 해군과 해경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세월호 조타실 부근에 호스를 연결해 선체 내부로 공기를 주입한 것과 지난 19일 2층 화물칸 수색에 성공한 것도 민간 잠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이 대거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식당칸과 4층 객실 수색을 위한 통로를 마련한 것도 민간 잠수사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고 발생 3일째인 18일부터 본격적으로 민간업체 잠수사들을 현장에 투입했다. 20일에는 민관군으로 구성된 잠수부 563명을 확보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해경도 민간 잠수사들 구조 능력이 군경보다 뛰어난 것 같다고 인정했다. 고명석 해경 장비기술국장은 "수중에 있는 선체 수색이라든가 구난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은 민간 전문업체가 좀 더 능력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증된 민간업체들의 또 다른 구조 능력은 장비다. 기본적으로 민간업체 잠수사들은 공기통이 두 개인 '더블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많게는 4개까지 달아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민간 잠수부의 활약과는 달리 정부는 구조 수색에 필요한 장비를 보유고하고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천안함 폭침 이후 1590억원을 투입해 2012년 9월 진수식을 한 해군의 최첨단 구조함 통영함은 이번 구조 작업에 투입되지도 못했다. 통영함은 2012년 9월 진수식까지 이뤄졌지만 성능이 해군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금까지도 조선소에서 시운전 중이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침몰 구조 작업의 위험성을 떠나 민간 잠수부의 투입 시기를 정부가 앞당겼더라면 민간 잠수부가 실전 경험이 풍부하기에 상황이 지금과는 달랐을거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6명으로 밝혀졌으며 21일 오후 5시 30분 현재 구조 174명, 사망 64명, 실종 23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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