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 “‘응급남녀’ 통해 이혼 심각성 간접경험…결혼은 신중할래요” [인터뷰]

입력 2014-04-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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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진혁.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벌써 올해 데뷔 9년 차다. 구미호, 재벌가 상속자 등을 맡으며 다양한 장르를 오갔던 배우 최진혁이 이혼남녀의 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평균 시청률 5%(닐슨 코리아 제공)로 호평 속에 최근 막 내린 tvN 금토 드라마 ‘응급남녀’에서 최진혁은 대학 시절 만나 사랑에 빠진 오진희(송지효)와 이혼한 뒤, 병원 응급실에서 같이 일하게 된 인턴 의사 오창민을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이혼율이 높구나’라고 다시 생각한 것부터 바뀌었어요. 이혼을 겪은 주변 지인들이나 시청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심각하단 생각도 많이 들었고, 결혼에 대해 두려움도 갖게 됐네요.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려고요.”

첫 회부터 극 중 오진희와 벌인 격한 갈등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작품에 흐르는 주된 내용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재차 확인하는 조심스러운 과정이었다. 여기에서 그는 강약 조절에 능숙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어떤 배우도 해놓고 만족하는 배우는 없을 겁니다. 다만 아쉬운 건 스태프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했다면 능률이 높았을 텐데 너무 과하게 작업을 했다는 것이죠.” 유난히 빠듯하게 돌입한 ‘응급남녀’ 촬영 때문에 최진혁은 출연진과 제작진이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최진혁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서로를 위하는 촬영 분위기였다. “김철규 PD님이 천사 같은 분이세요. 배려도 많이 받았고요. 카메라 감독님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서로 말도 하기 힘든 가운데 기운을 북돋웠죠.” 최진혁은 MBC 드라마 ‘구가의 서’,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 이어 이번 ‘응급남녀’까지 연이어 흥행하는 드라마에만 출연했다. 스스로도 이 점을 인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제게 어떤 기운이 왔나 싶어요. 저도 무척 감사하죠.”

최진혁은 그간 연기력 논란이 없는 젊은 배우 중 한 사람으로 꼽혀왔다. “데뷔작이 시청률 2%대가 나왔어요. 배우가 연기를 못 하니, 너무 창피해 죽겠더라고요. 제가 독기 하나는 끝장나거든요. 타고난 게 아니라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단 마음이었어요. 나문희·송옥숙 선생님께 많이 배웠어요. 사실 얼마나 귀찮으시겠어요, 너무 죄송스럽고요….” 최진혁은 올해 안으로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군 입대 전 차기작을 신중히 고르고 있다. 달려온 생활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맞을 최진혁의 몇 년 후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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