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스폰서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스폰서 전쟁’

입력 2013-09-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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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레버쿠젠, 삼성·첼시 등 파트너십…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

▲LG전자가 손흥민의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과 8월 30일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 참여한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 김기완 부사장(왼쪽부터)과 손흥민, 레버쿠젠의 볼프강 홀츠호이저(Wolfgang Holzhaeuser)단장이 'LG'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1일 오후(한국시간) 샬케 04와 바이어 레버쿠젠 간의 분데스리가 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원정팀 레버쿠젠은 이날 LG전자 스마트폰인 ‘G2’ 로고가 새겨진 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레버쿠젠은 미국 반도체 및 에너지 기업인 선파워(Sunpower)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스폰서 찾기에 나섰고 LG전자가 향후 3년간 새로운 주인으로 자리했다.

연간 500만 유로(약 72억8500만원)로 총액 1500만 유로(약 218억543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레버쿠젠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한다. 독일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걸쳐 레버쿠젠 경기가 전파를 타면서 LG전자가 누리게 될 홍보효과는 크다.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도 광고를 하는 것이 가능하며 경기장 내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할 수 있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 김기완 부사장은 “레버쿠젠 후원을 계기로 현지 ‘G2’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하는 한편 “명문 구단,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이미 올해 류현진과 추신수가 활약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도 각각 공식 후원하는 등 해외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선파워가 600만 유로(약 87억4170만원)에 계약했던 것과 비교하면 LG로서는 금액도 만족스럽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분데스리가 클럽 중 바이에른 뮌헨이 연간 2500만 유로(약 346억2380만원독일 통신회사 텔레콤), 샬케 04가 1700만 유로(약 247억6800만원러시아계 에너지 회사 가즈프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1050만 유로(약 152억9800만원에너지 회사 에보닉)를 지원받아 스폰서 액수 1~3위에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만족도는 더욱 높다.

독일 언론들은 LG전자는 당초 410만 유로(약 59억7350만원)를 제시했지만 500만 유로(약 72억8500만원)에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레버쿠젠으로서도 손흥민을 함부르크 SV에서 영입하며 쓴 1000만 유로(약 145억7000만원)의 이적료를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미 벌어들였다. 500만 유로(약 72억원8500만원)의 이익까지 남겼으니 손해 보지 않은 영입을 한 셈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를 후원하고 있다. 삼성은 초창기 ‘삼성 모바일’로 시작해 현재 ‘삼성(Samsung)’ 로고를 유니폼에 달고 있다. 당시 5년 동안 총액 500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는 약 950억원)에 계약했고 현재 연간 약 1380만 파운드(약 236억86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첼시는 연간 2000만 파운드(약 343억2800만원)를 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Aon)와 리버풀(스탠다드 차타드), 맨체스터 시티(이티하드항공), 선덜랜드(인베스트 인 아프리카)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액수의 스폰서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를 지불하면서까지 기업들이 명문 구단에 투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엄청난 광고 효과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팀들은 리그와 자국 컵대회 경기 등을 포함해 연간 약 60경기를 치른다.

이들은 고스란히 TV 전파를 탄다. 미디어를 통한 노출은 상상조차 힘들 정도다. 각종 경제연구소와 논문들은 삼성이 첼시의 스폰서로 얻게 되는 이익이 연간 650억원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브랜드 이미지 상승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플러스 알파다. 세계 경제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적 명문 구단의 스폰서를 자처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유니폼 스폰서를 통해 구단이 막대한 수입을 창출함에 따라 창단 이래 단 한 차례도 상업 광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지 않았던 바르셀로나 역시 시대에 편승했다. 창단 이래 지켜온 114년의 전통을 깨고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카타르 항공을 유니폼 스폰서로 받아들였다.

이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얻는 금액은 연간 4500만 달러(약 496억35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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