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소치에서 다시 김연아 라이벌 될 수 있을까

입력 2013-03-17 17: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뉴시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두 동갑내기 라이벌의 운명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엇갈렸다. 김연아는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2위 그룹을 현격한 점수차로 따돌렸다.

숙명의 라이벌로 꼽혔던 아사다는 동갑내기라는 공통점 외에는 전혀 동일한 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김연아의 우승이었다는 점에서 일본 언론들 역시 김연아의 ‘완벽한 우승’을 인정했다.

비슷한 수준의 연기력을 통해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했다면 경기 후 이와 관련된 수 많은 보도들이 나왔을 것 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물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대회 김연아의 우승은 완벽 그 자체였다. AP통신은 “마치 공백기가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다”고 언급했고 AFP는 “세계선수권에서의 우승으로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도 유력해졌다”고 보도했다.

김연아는 이제 휴식을 취하며 한결 편안하게 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사다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라이벌이라는 이름마저도 무색해진 만큼 편안하게 소치올림픽을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기본 중의 기본인 점프에서 아사다는 김연아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실수를 범했다. 그나마 채점에서 다운그레이드가 되지 않아 종합 3위로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였다.

물론 아사다 역시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설욕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할 것임은 분명하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의 동메달, 세계선수권대회 두 차례 우승, 4대륙 대회 우승 3번 등 여전히 세계정상급의 선수임도 분명하다.

김연아의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고의 피겨 선수임을 입증한 대회였다. 반면 아사다는 이번 대회 부진이 소치올림픽에서의 성공을 위한 과거의 아픈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는 여러가지 면에서 김연아에게는 라이벌이자 동반자였다.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 관계를 이루며 각자의 성공이 서로에게는 자극제가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아사다는 김연아의 라이벌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이 돼버린 상황이다. 아사다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라이벌로서 혹은 세계정상권의 선수로서 다시금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94,000
    • +0.37%
    • 이더리움
    • 4,498,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0.5%
    • 리플
    • 735
    • +0%
    • 솔라나
    • 213,800
    • +4.45%
    • 에이다
    • 689
    • +3.61%
    • 이오스
    • 1,147
    • +3.89%
    • 트론
    • 161
    • +0%
    • 스텔라루멘
    • 164
    • +1.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00
    • -1.18%
    • 체인링크
    • 20,430
    • +2.3%
    • 샌드박스
    • 654
    • +1.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