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비상등 켜졌다”… 한파로 예비력 급감

입력 2012-12-06 13: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력거래소, 예비전력 288kW ‘주의단계’ 예보

한파와 폭설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영광 원전 3, 5, 6호기가 가동 중단된 상황에서 때이른 한파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블랙아웃 경고등이 켜졌다.

전력거래소는 6일 오전 10시~11시께 최대 전력수요가 7390만kW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경우 예비전력은 288만kW(3.9%)로 주의단계(200만~ 300만kW 미만)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선 공공기관 강제단전, 일부 산업체 자율절전 등이 시행된다.

이에 한국전력은 오전 9~11시 30분, 오후 5~6시30분에 주간예고 수요관리를 시행해 수요를 160만kW 감축할 계획이다. 또 구역전기사업자에게 출력 증강을 요청, 공급능력도 40만kW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오는 7일까지 한파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전력수급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폭설이 내린 지난 5일 한파까지 겹치면서 전력사용량이 급증, 예비전력이 441만kW(6.0%)까지 떨어지면서 준비단계(400만~500만kW 미만)가 발령됐다. 또 지난 4일에도 오후 5시께 예비력이 411만kW(5.6%)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로 인해 전력수급이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영광 3, 5, 6호기가 최근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어서 블랙아웃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원전 등 발전소 1기라도 갑작스런 사고로 가동을 멈추게 되면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어떤 발전소라도 가동이 중단되면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면서 “전력당국의 발전소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관건은 올 겨울 한파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다. 올 여름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10일 이상 지속되는 변칙적인 기후변화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이번 한파도 이처럼 비이상적으로 길어지게 되면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동계 피크타임인 내년 1월 둘째주에 앞서 연말연초부터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한파가 예상보다 일찍 와서 다음 주 수요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업체가 쉬는 주말은 괜찮지만 다음 주 월요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최대수요 패턴과 수요치 데이터를 보고 다음주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20,000
    • +1.41%
    • 이더리움
    • 4,350,000
    • +3.52%
    • 비트코인 캐시
    • 676,500
    • +4.88%
    • 리플
    • 728
    • +1.11%
    • 솔라나
    • 242,200
    • +3.9%
    • 에이다
    • 673
    • +0.75%
    • 이오스
    • 1,141
    • +0.97%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52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3.37%
    • 체인링크
    • 22,460
    • -1.45%
    • 샌드박스
    • 620
    • +0.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