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KT 손 잡고 급한 불 끄나?

입력 2010-02-11 15:15 수정 2010-02-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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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이미지 벗고자 4월 출시 예정 앞당겨 안드로이드폰 출시

LG전자가가 4월 이후에나 출시하려던 안드로이드폰을 이달 말 전격 출시한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앞당겨진 출시시점을 두고 다소 성급한 결정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안드로이드폰 'LG GW620'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선보였던 안드로이드폰 'LG GW620'을 이달 말께 KT를 통해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해외에 출시됐던 스팩 그대로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해외 출시 제품을 국내화해서 출시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점을 봤을 때, 출시 일정이 앞당겨 진 이번 제품의 사양을 대폭 바꾸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도 "기본 콘셉은 해외 출시된 LG GW620와 같다"며 "국내 출시되는 LG GW620이 어떤 부분에서 달라지는 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외에 출시됐던 이 제품은 쿼티키패드를 장착했고, 32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슬롯,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2.0, MP3 플레이어, FM 라디오, 3.5파이 이어폰, 1500mAh의 대용량 배터리 등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모토로이,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출시될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에 있어서 중요한 화면 사이즈가 작다. 경쟁 제품 액정 화면이 3.7인치인데 비해 이 제품은 3인치 액정을 탑재했다. 영상통화나 DMB기능도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으로 안드로이드 OS 버전이 1.5 기반이다. 모토로이가 2.0 기반이고 곧 출시될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이 2.1 기반인 것에 비해서 구식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LG전자가 경쟁 제품에 못 미치는 스팩으로 서둘러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입장에서 경쟁사들이 속속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을 지켜 보고 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KT 입장에서도 안드로이드폰은 SK텔레콤이라는 이미지를 타개하기 위해 안드로이드폰 도입을 서둘렀다는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안드로이드폰에서 후발 이지지를 벗어 보고자 급하게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점보다 많이 판매하는 게 중요한데 성급한 출시가 오히려 LG전자 안드로이드폰의 경쟁력을 떨어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쿼티키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많고, 6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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