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현생인류 발상지는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입력 2019-10-29 01:00 수정 2019-10-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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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지 게재

▲현생인류 발상과 이동경로 설명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생인류 발상과 이동경로 설명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연구진이 현생인류의 조상이 남부 아프리카에서 출현해 기후변화로 인해 이동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악셀 팀머만(부산대 교수)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연구팀이 호주 가반의학연구소,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상청 등 국제연구진과 함께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발상지와 함께 이들이 거주지를 옮겨가게 된 원인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연구결과를 통해 현생인류의 가장 오래된 혈통은 20만 년 전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지역에서 출현했고, 이주는 13만 년 전 기후 변화로 인해 시작됐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연구결과 현생인류 유골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동부 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유전학에서는 현생 인류의 발상지가 남아프리카라는 학설을 내세우고 있어 학계에서는 현생인류 출현지가 아프리카 '동부'인지, '남부'인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IBS 연구진은 현생인류가 남아프리카에서 나왔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최근 모로코에서 발견된 두개골은 현생인류와 매우 비슷하지만, 일치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가장 오래된 유전학적 가지인 'L0 유전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모계유전이 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적하는 방법으로 이를 실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생인류는 발상지에서 나와 주거지를 넓혀갔다. 연구진은 이들이 이주하게 된 원인이 '기후 변화'에 있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고기후 자료와 기후 컴퓨터 모델로 25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남아프리카의 기후 변화를 재구성한 결과, 지구 자전축의 느린 흔들림(세차운동)이 남반구의 여름 일사량을 바꿨고 이 영향으로 남아프리카 전역에서 강우량이 주기적으로 변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진은 "인류의 주요 이주는 13만 년 전과 11만 년 전 각각 발생했는데, 이는 녹지가 현생인류 발상지인 북동쪽과 남서쪽으로 개방된 시기와 일치한다"면서 현생인류가 이 녹지로 이주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팀머만 단장은 "이번 연구는 인류의 진화와 유전적 다양성, 문화적·민족적 정체성의 발달에서 과거 기후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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