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넷마블 덕에 코웨이 투자금 회수 '파란불'

입력 2019-10-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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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각전에 넷마블이 '깜짝 등장' 하면서 인수금융 등으로 1조6000억 원을 투자한 한국투자증권의 자금 회수에 파란불이 켜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코웨이 본입찰에 넷마블이 참여했다. 기존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중에서는 베인캐피털 등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다.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의 불참으로 흥행 실패가 예견됐던 코웨이 인수전은 넷마블의 등장으로 판도가 급변했다. 충분한 '실탄'을 지닌 넷마블은 단숨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당시 인수금융을 포함해 1조6000억 원을 투입한 한투증권은 넷마블 덕분에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웅진의 코웨이 인수 초기 투자자들이 5000억 원의 전환사채(CB)를 받아주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될 상황에 부닥치자 한투증권은 인수금융 주선과 함께 CB를 떠안은 바 있다.

최근 유력 후보였던 SK네트웍스가 불참을 결정하는 등 매각 무산 가능성이 커지자 한투증권이 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숏리스트에 선정됐던 칼라일, 하이얼-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은 실사 단계에서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한투증권이 투입한 자금은 물론이고 웅진 측이 원하는 매각가 2조 원을 감당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졌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넷마블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7200억 원이다.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 4173억 원 등을 포함한 자금력은 2조 원을 넘어선다. 차입금 없이도 충분히 인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3.1%로 재무건전성도 안정적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213억 원, 영업이익 2417억 원을 기록했다.

웅진은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32억 원에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10만3000원이다. 이후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 현재 25.08%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그룹이 투입한 금액은 1조90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하던 당시 10만 원까지 오른 주가가 8만 원까지 떨어진 점과 SK, LG 등 대기업이 렌털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강도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 웅진코웨이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 등이 매각가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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