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뷰티 넘어 가전ㆍ리빙ㆍ교육 사업까지 영토 넓힌다

입력 2019-09-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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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가 선보이는 영국 소형가전 브랜드 '듀얼릿'(LF)
▲LF가 선보이는 영국 소형가전 브랜드 '듀얼릿'(LF)
패션 업체가 화장품 사업을 넘어 식음료, 가전, 교육 등으로 영토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패션 산업은 가을·겨울 장사라고 할 만큼 사계절 매출이 고르지 못한 탓에 패션 업체는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패션 업체가 가장 대표적으로 도전하는 사업은 유통망, 소비자가 겹치는 ‘화장품’이다. 실제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패션 업체는 쏠쏠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영업이익의 80%를 화장품이 차지할 만큼 화장품 사업 성장세가 무섭다. 특히 올해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패션 업체가 여럿 있었다. 지고트, 아이잗바바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바바그룹’은 2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더뷰티풀 팩터’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고, 원더브라 등 속옷 사업을 전문으로 하던 ‘그리티’는 4월 세계적인 슈퍼모델 미란다 커의 오가닉 뷰티 브랜드 ‘코라오가닉스(KORA Organics)’를 국내에 론칭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한섬 역시 올해 초 신규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하고 ‘타임 포스트 모던’이라는 화장품 상표권을 새로 등록해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LF는 지난해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스킨케어 룰429’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ATHE)’를 선보였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업에 진출하는 패션 업체도 눈에 띈다. LF는 패션, 뷰티에 이어 LF푸드라는 자회사로 통해 외식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번엔 소형가전 유통 사업에 나섰다. LF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 서식스주에 있는 듀얼릿 본사에서 영국 소형 가전 제조업체 ‘듀얼릿(Dualit)’의 국내 시장에 대한 독점 수입 및 유통 계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LF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소형가전 제품군이 리빙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지난해 12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 리빙관 내에 ‘가전’ 섹션을 신설해 1600여 브랜드의 소형가전, 주방용품, 소가구 등 리빙 제품을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 7월에는 국내 1위 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의 단독관을 공식 론칭했다. LF는 내년 1월부터 듀얼릿의 대표 제품인 ‘클래식 토스터기’를 비롯해 커피 머신, 전기 포트, 블렌더 등 듀얼릿 특유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적용된 혁신 제품 위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LF 측 관계자는 “다른 패션 기업은 유통망이나 소비자가 겹치는 화장품 사업, 마케팅이 유사한 액세서리, 잡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지만, 우리는 전혀 다른 분야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생활문화기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엘리트 학생복을 운영하는 ‘형지엘리트’는 2017년 모의고사 문제집을 발행하는 교육 사업에 진출한 뒤 올해 4월 이러닝 교육 사업까지 진출했다. 형지엘리트는 중·고생 대상 수학 전문 인터넷 강의 ‘철벽수학’을 출시하고 3조 7000억 원 규모의 이러닝 시장을 공략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측 관계자는 “학생 수가 줄어들며 교복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라면서 “아직은 규모가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10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리빙 브랜드 ‘그라니트(GRANIT)’의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그라니트를 통해 쿠션, 타월, 앞치마 등 자연친화적 상품과 재활용 소재로 만든 종이 수납박스, 유리 화병 등을 선보이며 인테리어·소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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