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장사 없네”… ‘스마트베타 ETF’ 수익률 뚝

입력 2019-09-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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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높은 수익 추구보다 낙폭 방어 등 장기 전략에 적합”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투자 대안’으로 여겨지던 ‘스마트베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베타 전략이 높은 수익보다는 낙폭 방어에 더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배당·변동성·가치·성장 등 66개 ‘스마트베타 ETF’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일 기준 평균 -4.99%로 저조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전체 ETF 평균 수익률이 -2.45%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스마트베타 ETF는 시장 전체를 따르지 않고 기업의 성장 모멘텀, 내재 가치, 배당 성향과 변동성 등 다양한 요소들로 지수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된 기업이나 높은 배당을 약속한 기업 등 여러 조합으로 전략적 투자가 가능해 일종의 대안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 ETF의 특성상 증시가 하락한 만큼 수익률도 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략 ETF가 추종하는 것은 결국 주식이기 때문에 주가가 좋지 않을 때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대안이 아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높은 변동성을 피하는 ‘전략’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략별로 보면 기업 수익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성장 ETF 수익률이 -7.12%로 가장 낮았다. ‘KBSTAR KQ모멘텀밸류(-13.09%)’, ‘KODEX 밸류Plus(-11.52%)’, ‘ KOSEF 저PBR가중(-8.76%)’ 등이다.

이 밖에 변동성(-6.00%), 가치(-4.33%), 배당(-3.83%) 등도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특히 최근 주목받은 저변동성·고배당 전략 ETF의 경우 ‘KBSTAR KQ모멘텀로우볼(-14.51%)’, ‘TIGER 코스닥150로우볼(-12.2%)’, ‘KBSTAR KQ고배당(-7.75%)’, ‘TIGER 배당성장(6.65%)’ 등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스마트베타 ETF를 대안 투자처로 인식하기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베타’ 전략이 추가적으로 수익을 더 낼 수 있다고 기대할 순 있지만 이론적 근거는 사실상 없다”며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를 아웃퍼폼한다는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저변동성ETF의 경우 증시가 상승할 땐 이를 100% 따라가지 못하지만 하락폭이 적어 장기적으론 가치가 있다”며 “투자하되 투자 목적에 맞게 스마트베타 ETF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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