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협 “게임 질병코드, 사회적 범주서 논의해야할 사안”

입력 2019-06-03 14:47 수정 2019-06-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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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에 참석한 패널들이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분류 등재결정과 관련해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기엽협회)
▲‘2019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에 참석한 패널들이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분류 등재결정과 관련해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기엽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기협 엔스페이스에서 ‘2019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이베이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우버코리아, 펄어비스가 후원한다.

행사는 ‘격동하는 게임시장, 봄날은 오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김진욱 스포츠서울 기자, 곽성환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 박성호 인기협 사무총장이 패널 토크에 참여했다. 진행은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장이 맡았다.

이날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분류 등재결정과 관련해 게임만의 문제가 아닌 범사회적 범주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논의해야할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병관 의원은 “이전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그 중 제일 약한 고리인 게임이 타게팅돼 이슈가 불거졌다”라며 “이번 ‘게이밍 디스오더(Gaming disorder)’ 경우도 마찬가지로 2014년에 ICD-11 논의 중 디지털기기 과다사용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되어 게임질병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화하는 순간 의료계에서 다뤄야할 문제라고만 생각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라며 ”의료계, 산업계뿐만 아니라 교육·문화계 등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의준 교수는 “WHO 결정에서 4가지 기준을 두고 측정한다고 하는데, 공통적인 측정방법에 대한 언급이 없음에도 측정결과를 중독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모순”이라며 “다른 매체로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에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인 접근과 더 많은 이용자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호 총장은 “이번 일은 게임 콘텐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작용한 결과”라며 “마녀사냥 식의 사회적 투사를 한다면 게임 이외 우리가 향유하는 모든 콘텐츠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곽성환 팀장 역시 “특정행동을 병으로 진단하고 아픈 사람을 만들기보다는, 치료에 방점을 두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게임문화 가족캠프’ 등 문화행사 등을 적극 추진하며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전국에 5개의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가 운영중으로, 앞으로 추가적으로 3곳이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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