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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송재철 플레이스엠 대표 “여행 업계 고도화·트랜드는 고급화…그 중심에 있겠다”

2002년 펜션 중계 플랫폼으로 시작…거래액 2000억 원 회사로 성장

▲송재철 플레이스엠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ran@
▲송재철 플레이스엠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ran@
“여행업계 수지는 계속 적자예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관광객들은 '볼 게 없다'고 말해요. 정확히는 볼 게 없는 것이 아니라 예약할 수 없는 겁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35만 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57.8%)은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평균 체제 기간도 6.4일에서 7.2일로 늘었고, 지방 방문 비율도 48.3%에서 49.6%로 증가했다.

방한 전 외래객이 가장 필요로 한 정보로 ‘이동거리 및 교통편’(52.4%), ‘방문지 정보’(47.3%), ‘음식 및 맛집 정보’(46.8%)라고 했다. 이러한 정보를 얻으려면 ‘친지, 친구, 동료’(51.0%)와 ‘국제적 인터넷 사이트 앱’(47.6%), ‘자국의 인터넷 사이트 앱’(41.3%)에 의존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플레이스엠 본사에서 만난 송재철 플레이스엠 대표(43)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가 상품을 소개하고, 그들이 그것을 보고 예약하는 프로세스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고객이 해외 판매처에서 에버랜드 등 시설 상품을 구매할 경우 바우처를 가지고 현장에 와서 재확인을 거쳐야 했어요. 정말 불편했죠. 저희는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하더라도 관광객이 QR코드를 받고, 그 인증 코드 하나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만성적인 여행 수지를 개선할 수 있는 역할을 한 거죠. 숙박 역시 마찬가지고요.”

플레이스엠은 여행사가 아닌 ‘개발사’다. 워터파크, 테마파크 등의 유원시설과 펜션, 리조트, 호텔 등의 숙박시설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한다. 플레이스엠의 파트너사는 또 있다. 여기어때, 야놀자 등 모바일 플랫폼이다.

점점 고도화하고 있는 여행업에서 송 대표는 고민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온라인 여행사의 수는 몇 군데에 불과했다. 여행사가 직접 시설, 숙박 업소에 ‘상품 주면 팔아준다’고 연락을 취해야 하는 구조였다.

지금 여행시장은 완전히 달라졌다.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훨씬 많아졌다. 시설과 숙박업소 입장에서도 몇 안 되는 온라인 여행사에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곳에 상품을 내놓는 게 이익이 됐다. 플랫폼과 시설의 시스템을 연동하는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했다. 그게 플레이스엠이다.

“OTA 회사들의 숙원은 ‘다이나믹 패키지’를 만드는 거예요. 그런데 할 수가 없어요. 아무리 호텔이나 시설 이용 서비스를 판매해도 음식점이나 관광지나 이런 데 고객 데이터를 보낼 방법이 없거든요. 키오스크, PMS, RMS 같은 판매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여력이 없는 회사들을 위해 저희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거예요.”

▲송 대표는 펜션 중계 플랫폼으로 시작했던 회사를 연 거래액 2000억 원의 여행 시스템 개발사로 성장시켰다. 고이란 기자 photoran@
▲송 대표는 펜션 중계 플랫폼으로 시작했던 회사를 연 거래액 2000억 원의 여행 시스템 개발사로 성장시켰다. 고이란 기자 photoran@

플레이스엠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펜션예약중개 사이트 ‘펜션라이프’는 송 대표의 일본 방문으로 이뤄졌다. 2000년도 초반, 일본은 국내 여행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시기다. 한국은 제주도에 펜션들이 조그마하게 생기기 시작했으나 예약에는 불편함이 따랐다. 송 대표는 “이 불편함을 해소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002년 법인을 설립하고 2003년 국내 최초로 펜션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여행사와 B2B 계약을 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시장을 확대해 워터파크, 테마파크 등 유희시설에 펜션 예약 시스템을 가져갔다. 최근 제주닷컴과 제주모바일을 인수한 건 내륙 밖으로 눈을 돌리면서다. 제주시장 진출 외에도 해외 시장에도 통하는 국내 최대 먹고 놀고, 자고, 통하는 ‘먹놀자통’ B2B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지난해 플레이스엠으로 이뤄진 거래액은 1500억 원. 올해는 2000억 원의 거래액을 목표로 한다. 매출액 180억 원 중 상당액은 '함살보'(함께 살아보자)에 투자하고 있다. B2B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하는 청년사업가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상품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식이다. 일종의 ‘사회공헌’이다. 송 대표는 “저희는 마케팅 비용과 광고비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비용을 다른 쪽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며 “경쟁사가 아닌 파트너사가 많아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시설들의 업무 효율화, 판매 활성화를 돕는 시스템을 계속 개발해야죠. 5G, 블록체인 등 다양한 IT 기술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해서 오프라인 회사에 공급하는 것,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만드는 게 과제입니다. 이 솔루션을 글로벌 마켓에 진출하는 것 역시 플레이스엠의 목표죠.”

▲송 대표는 "숙박 트렌드가 점점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 가운데서 플레이스엠은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여행 마켓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aran@
▲송 대표는 "숙박 트렌드가 점점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 가운데서 플레이스엠은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여행 마켓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aran@

숙박 트렌드는 점점 변화하고 있다. 펜션은 유럽형 목조주택을 모티브로 하는데, 미주·유럽 문화가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송 대표는 설명한다. “제가 96학번인데요, 그때는 콘도나 리조트를 갔어요. 90년대 초에는 많은 이들이 주택에 살았거든요. 아파트에 사는 게 로망이어서 콘도나 리조트로 놀러갔던 거죠. 2000년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기 시작하면서 콘도가 식상해졌어요.”

사람들은 ‘전원주택에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기 시작한다. 정원에서 바비큐도 하는 상상, 이 상상을 펜션이라는 ‘예쁜 집’에서 이룬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점차 식상해지면서 ‘자연친화적’인 곳에 눈을 돌린다. 3~4년 전 숙박에서 '캠핑'이 트렌드로 부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는 ‘고급화’가 여행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리조트, 콘도도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고급화’에 눈을 돌린다. 풀빌라 스타일의 펜션이 많아지고 애견 펜션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도 이 흐름에 벗어나지 않는다.

“이 흐름은 일본하고 똑같아요. 2002년에는 일본에서도 펜션이 정점이었어요. 그리고 고급스러운 료칸, 애견 펜션으로 분화하기 시작한 거죠. 우리보다 10년이 빨라요. 소득 수준의 차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소득수준은 곧 라이프스타일을 낳기 때문이죠. 펜션이 망할 것이라고요? 아니에요. 예전의 펜션들의 경쟁력이 없어지는 거죠. 앞으로도 숙박시설 이용자는 점점 더 늘어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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