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기업’ 에스디시스템, 환골탈태 할까… 최대주주 변경ㆍ대규모 자금조달

입력 2019-05-28 18:22 수정 2019-05-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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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던 에스디시스템의 경영권이 수십억 원의 프리미엄과 함께 팔린다. 또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도 발표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버스코퍼레이션 외 1인은 에스디시스템의 최대주주인 박봉용으로부터 이 회사 지분 30.83%를 16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가격은 5922.67원으로 계약 전일 종가 3410원 대비 173% 수준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해 1개월간 평균 종가인 2557.5원과 비교하면 234% 에 이른다. 경영권 프리미엄만 67억~90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통큰’ 인수를 결정한 리버스코퍼레이션은 6명의 사내이사, 감사가 모두 80년대생(31~37세)인 젊은 M&A 컨설팅 회사다. 대표는 강이삭(32) 씨다.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에 눈길이 모이는 이유는 이 회사의 경영 실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수주 감소로 매출액이 645억 원에서 553억 원, 455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도 지속되고 있다. 2015년 205억 원에 달하던 이익잉여금도 모두 까먹고 1분기 말 기준 결손금만 22억 원가량 남았다.

지난해에는 구조조정도 실시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고 업황도 불리했다. 거래처인 세이와는 4월 원가 상승을 이유로 58억 원 규모 차량용 단말기 개발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올해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내년까지 실적 개선에 실패하면 상장폐지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이번 투자 유치가 상장사로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대규모 자금 조달도 예정됐다. 에스디시스템은 300억 원 규모의 CB발행과 1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CB 대상자는 화이버, 카이로스프라이빗에쿼티, 더블유엘이 각각 100억 원씩이고 유상증자에는 엘디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한다.

1분기 말 이 회사의 총자산 286억여 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납입만 순조롭게 되면 몸집이 2배로 늘어날 수 있다. 납입일은 7월 16일과 23일이다.

다만 대규모 자금 조달에 비해 에스디시스템이 밝힌 자금 사용처는 운영자금(부채상환, 생산, 원재료 매입대금)으로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시장은 에스디시스템이 확보한 자금으로 어떤 청사진을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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